대학들 의견 반영 … '취업의 질' 지표도 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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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주년을 맞은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전국 4년제 95개 대학을 대상으로 했다. 평가틀과 배점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으나 대학 측 요청을 수용해 일부 지표를 보완했다. 대학평가팀은 지난해 평가 직후부터 올 상반기까지 각 대학 평가 담당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지난 6월엔 대학 관계자들을 초청한 설명회에서 지표와 점수 산출 방식을 공개했다. 지표 산출엔 대학교육협의회의 ‘대학정보 공시’, 한국연구재단의 ‘한국연구업적통합정보(KRI)’,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대학공개강의(KOCW)’ 등을 활용했다. 이들 기관을 통해 얻은 자료는 대학이 입력한 자료와 함께 모두 해당 대학이 검증했다.

 올해 평가지표는 총 32개다. 올해 평가에선 예체능 학과 졸업자를 취업률 산정에서 제외했다. “졸업 이후 진로가 달라 일반 학과 졸업자와 단순 비교해선 안 된다”는 대학 측 요청을 수용했다. 또 취업률(10점) 지표를 ‘순수 취업률’(8점, 졸업자가 취업한 비율)과 ‘유지 취업률’(2점, 취업한 졸업자가 6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한 비율)로 나눠 반영했다. ‘취업의 질’도 반영하자는 대학들의 제안을 받아들인 결과다.

 ‘전공 수업의 영어강좌 비율’(10점)은 2년 연속 상한선을 낮췄다. 학문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영어강좌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일정 기준 이상이면 같은 점수를 부여했다. 올해는 영어로 진행되는 강좌가 전체 전공 수업의 20% 이상인 대학(24개교)이 모두 만점을 받았다. 현장실습 참여학생 비율(5점) 역시 서열화하지 않고 대상 대학 중 중간(95개 중 47위) 이상은 모두 만점을 받았다. 부실한 현장실습이 생겨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올해 평가에선 ‘교수당 국제학술지 논문 피인용’ 지표의 조사 대상 기간을 4개년(2010~2013, 지난해 3개년)으로 확대했다. 연구의 질적 성과를 보다 엄밀히 측정하기 위해서다.

◆ 대학평가팀=천인성(팀장)·민경원·조혜경·김성탁·윤석만·김기환·신진 기자, 심송진·손영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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