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라, 투혼의 완주 "기록 떨어지면 레이스 포기할텐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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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라’ ‘최보라 투혼의 완주’. [사진 KBS 화면 캡처]

마라토너 최보라(23·경주시청)가 결승점을 통과한 뒤 쓰러지는 투혼을 보였다.

최보라는 2일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45분4초를 기록하며 1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최보라는 이날 5㎞ 지점을 18분49초로 통과하며 2위로 치고 나갔으나 시간이 갈수록 순위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최보라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개인 8번째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최보라는 그대로 쓰러져 들것에 실린 채 도핑 테스트장으로 이동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최보라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3시간10분6초를 기록했다”며 “앞선 대회에서 2시간34분대에 완주한 선수가 그렇게 기록이 떨어지면 레이스를 포기한다. 그런데 최보라는 끝까지 뛰었다”고 말했다.

5000m, 1500m를 주종목으로 하는 장거리 선수였던 최보라는 지난 2010년 마라톤에 입문했다. 짧은 경력에도 국가대표에 뽑힐 만큼 재능이 있는 선수라는 관계자의 말이다.

한편 최보라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최고 기록(2시간32분43초)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기록을 냈고, 레이스 중반에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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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라’ ‘최보라 투혼의 완주’. [사진 KB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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