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자문위원회는 25일 회의를 열고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의심환자들의 자택 격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자문위원들은 이날 사스 의심환자로 자택 격리 중인 林모(27)씨의 6개월된 아들이 고열 및 기침 증세를 보인 것과 관련, "증상이 경미한 의심환자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에게 2차 감염을 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보건당국은 자택 격리자에 대해 가족들과 따로 식사하고 마스크를 쓰는 등의 지침을 내리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林씨도 퇴원한 뒤 아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사스 의심환자 2명이 새로 발견돼 국내의 의심환자수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보건원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장기체류한 뒤 입국한 20대 남녀 각 1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또 최근 미국 질병관리청(CDC)에 사스 진단 키트를 보내달라고 요청, 5월 초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정철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