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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개방’ 넘어 ‘활용’으로 전환하면 공공·민간 함께 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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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어떤 일을 하나.

“국민이 낸 건강보험료가 타당하게 쓰였는지 심사하고 의료서비스를 평가해 의료 품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는 곳이다. 국민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서비스 구매 관리자(Healthcare Purchasing) 역할을 한다.

필요한 진료는 보장하고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진료는 차단해 국민이 낸 보험료가 온전히 국민건강 증진에 쓰일 수 있도록 한다. 연간 56조원의 의료서비스 구매 관리자로서 구매 기준을 설정하고 비용과 의료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모니터링하는 것도 주요 업무다. 공정한 원칙과 기준을 바탕으로 의료 상황을 심사할 수 있는 첨단 보건의료 ICT 기반의 ‘HIRA 시스템’을 통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부3.0 추진과 관련해 심평원이 보유한 빅데이터 활용 가치는 얼마나 되나.

“심평원은 전 국민 진료 내역과 병·의원·약국 의료자원 정보, 의약품 유통과 사용 정보 같은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 양은 에베레스트 산의 22배, 미 의회 도서관의 19배에 달한다. 국정과제인 정부3.0 지원을 위해 ‘보건의료 빅데이터 센터’를 운영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 한다.

이처럼 방대한 보건의료 빅데이터는 의료 및 산업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맞춤형 의료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고 민간 활용 방안도 모색해 심평원의 빅데이터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빅데이터 운영 방향과 계획은.

“기존 심평원의 빅데이터 운영 방향은 ‘개방’에 중점을 두었다. 정부 3.0을 추진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개방’에서 ‘활용’이라는 단계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심평원이 보유한 보건의료 빅데이터는 전문적이고 정교한 심사 프로세스를 거쳐 축적된 것으로 그 가치가 엄청나다. 이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기관들이 보유한 데이터와 함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보건의료서비스 세계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중기 빅데이터 운영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심평원의 빅데이터 운영전략 목표는 보건의료계·산업계 등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고 활용함으로써 공공과 민간 부문의 상호 발전을 모색하는 것이다.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순차적으로 풀어서 심평원 빅데이터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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