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계주대표팀, 예선 전체 1위로 결승 진출

중앙일보

입력

 
한국 남자 육상 400m 계주팀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예선에서 전체 1위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여호수아·조규원·오경수·김국영 순으로 달린 한국은 29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남자 400m 계주 예선 1조 레이스에서 38초97로 결승선을 통과해 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세운 한국 기록(38초74)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좋은 기록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00m 계주에 큰 기대를 걸었다. 멤버 4명으로 지난해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39초00의 한국 최고 기록을 작성한 뒤, 올해 6월 홍콩 대회에서 38초97, 7월 중국 대회에서 38초74를 찍는 등 거침없이 기록을 단축해 왔다. 우려는 있었다. 대회 직전에 주자 순서를 바꿔 급히 훈련에 임했고, '에이스' 김국영(안양시청)이 28일 열린 대회 100m 준결승에서 10초35로 결승 진출에 실패해 분위기가 무거웠다. 그러나 우려를 씻고 예선에서 준수한 기록을 내 다음달 2일 열릴 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라이벌 일본은 2조에서 39초18로 조 1위에 올라 한국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반면 한국 육상은 다른 경기에서 부진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정순옥(인천시청)은 여자 멀리뛰기에서 6m34cm을 뛰어 4위에 올라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함께 출전한 배찬미(광주시청)도 정순옥과 함께 6m34cm를 뛰었지만 두번째 좋은 기록(정순옥 6m26cm, 배찬미 6m14cm)에서 밀려 5위를 기록했다. 그밖에 남녀 1500m, 남자 높이뛰기, 여자 원반던지기에 출전한 한국 선수 모두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인천=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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