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양궁,1998년 방콕 대회이후 대회 5연패…비결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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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 감격에 눈물짓는 양궁선수들과 주현정.왼쪽부터 정다소미,주현정,이특영.강정현 기자

한국 여자 양궁이 지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정상을 지켜온 한국은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정다소미(24ㆍ현대백화점), 장혜진(27ㆍLH), 이특영(25ㆍ광주광역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8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세트점수 6-0(54-51 56-55 58-52)으로 꺾었다. 중국이 7점과 8점을 쏘는 사이, 한국은 침착하게 점수를 쌓았다.

1세트는 54-51로 마무리했다. 2세트에 들어서도 한국은 10점 3발을 기록하며 중국선수들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세트점수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세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옆에서 경기를 지켜본 주현정을 부둥켜 안고 눈시울을 붉혔다. 주현정은 “내가 딴 것처럼 기쁘다”며 동생들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렸다. 이특영은 “현정이 언니가 부담 갖지 말라고 다독여줬다. 더 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혜진도 “결승전을 앞두고 현정 언니가 ‘꿈을 잘 꿨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덕분에 금메달을 딴 것 같다”고 웃었다. 주현정은 “단체전에 나가지 않는다고 말을 하기 전에 꿈을 꿨다. 내가 동생들을 전부 모아놓고 선물을 주겠다고 했다. 이불 밑에서 금메달 3개를 꺼내줬다. 동생들에게 얘기하려다 부담을 가질까봐 설명은 하지 않고 좋은 꿈을 꿨다고만 했다”고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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