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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노란리본 철거 나선 서북청년단 경찰 제지로 무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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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2시 서울광장 노란리본을 철거하려던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회'(이하 서북청년단)가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들에 의해 저지당했다. 서북청년단은 지난 27일 '일베 저장소'에 노란리본을 정리한다는 글을 올렸다.

서북청년단 5명은 이 날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란 리본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노란 리본을 오래 달고 있다보니 훼손되고 너덜너덜하니까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은 알지만, 리본을 모아서 보관하자, 서울시에 보관하자는 의미에서 하는거다"라며 철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서북청년단 대변인 정함철씨는 "겨울이 오는데도 진도 앞바다에서는 아무 성과도 없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론분열의 한 중심에 서서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도 있다"며 "그래서 이제는 중단시켜야한다. 정부와 서울시도 유가족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노란리본을 담을 상자를 들고 리본 제거에 나서려했지만 경찰에 의해 제지 당했다.
정 씨는 "오늘은 철거가 무산됐지만 꼭 노란 리본을 회수할 것이다.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서북청년단이 나서서 정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글·영상=최효정 기자 misirlo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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