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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우체통 생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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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경북체신청은 24일 경북 울릉군 독도리 산1의 37번지 독도경비대 막사 옆에 우체통을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우편번호(799-805)도 새로 부여됐다.

독도에 설치된 우체통은 강한 바닷바람과 눈.비가 많이 내리는 기후를 감안해 기존의 것보다 1.5배 두꺼운 철판을 사용했다.

무게 1백80㎏짜리 대리석을 우체통 받침돌로 놓아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도록 했다. 대리석 앞면에는 태극기 문양과 '대한민국'이라고 새긴 동판도 붙였다.

우편물은 독도경비대원들이 매월 한차례 울릉도로 나올 때 수거해 울릉우체국에 인계하게 된다. 독도로 들어가는 우편물은 기존의 울릉우체국 사서함 29호를 계속 이용하게 된다.

우체통 설치는 경기도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조훈형씨가 지난 2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제안센터에 의견을 제시한 게 계기가 됐다.

현재 독도에 호적을 두고 있는 사람은 전국에 걸쳐 2백21가구 7백70명이다. 그러나 상주하는 사람은 경비대원 20여명과 등대 관리원 3명, 일시 거주자 김성도(61)씨 부부 등이다.

대구=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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