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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유엔 노인·장애인 국제기구 유치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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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유엔 산하 노인·장애인 국제기구를 서울에 유치하겠다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23일(현지시간) 반 총장에게 “2040년이면 시민 3명 중 1명이 노인이 되는데 이 문제를 다루는 국제기구가 서울에 없다”며 “유엔인구기금 고령화분야 도시 국제기구·학회·연구소가 서울에 유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엔인구기금은 유엔 총회의 보조기관으로 인구 문제를 사회·경제·인권적 관점에서 연구하기 위해 1967년 설립됐다. 박 시장은 재선과 함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홍릉을 ‘안티에이징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국제기구 유치는 안티에이징 산업 특화를 위한 첫 단계인 셈이다.

 박 시장은 이날 뉴욕 하이라인파크를 방문해 “서울역 고가를 보행이 가능한 녹지공간으로 보존해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며 서울역 고가 리모델링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하이라인파크는 30년간 흉물로 방치된 고가를 2006년 녹지공원으로 전환해 뉴욕의 랜드마크가 된 사례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설계 공모를 마치고 내년에 착공, 2016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과거처럼 건설을 통해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게 아니라 도시재생으로 도시 발전을 이루는 시대”라며 “서울역 고가 공원 조성은 개발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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