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는 일상 필수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자외선 차단제는 바캉스철 바닷가에서만 필요한 게 아니다. 일상생활 중에도 늘 발라야 하는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피부 화상을 유발하는 자외선 B 외에도 생활 자외선인 자외선 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탓이다.

자외선 A는 알려진대로 색을 입힌 창문이나 커튼을 뚫는 것은 물론 흐린 날이나 계절에 상관없이 일정량 피부에 닿는다.

그러나 자외선 B처럼 즉각적인 피부 손상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서서히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홀히 하기 쉽다.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자외선을 제대로 막을 수 있는 차단법을 알아본다.

◇어린이는 더 꼼꼼히 챙겨줘야=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야외 활동이 많아 연간 평균 3배나 많은 자외선에 노출된다. 하지만 어른 피부에 비해 자외선을 자체적으로 방어하는 능력이 낮아 자외선 차단제가 꼭 필요하다.

어릴 때 자외선을 너무 많이 쬐면 피부가 급속히 노화한다는 주장도 있다. 아이에게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면 비타민 D의 합성을 방해한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안발라주는 엄마도 많다.

실제로 자외선 B는 비타민 D합성을 활성화 해 뼈를 튼튼히 하고 구루병을 예방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여름에 매일 10~15분 정도만 햇볕을 쬐면 1년치 비타민 D를 충분히 저장할 수 있다. 아이들 피부가 햇빛에 많이 노출될수록 더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자외선에 관한 잘못된 상식들=가장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진 상식은 자외선 차단지수가 차단 시간과 비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지수는 어느 정도로 자외선을 차단해주느냐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일 뿐이다. 모든 자외선 차단제는 2~4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또 하나의 잘못된 상식은 차단지수가 높으면 피부에 부담을 준다는 믿음이다. 이에 대해 CNP 피부과 박연호 원장은 "차단지수보다 배합성분이 문제"라며 "민감성 피부라면 알레르기성 피부염 유발성분이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를 피하면 된다"고 말한다.

◇어떤 제품이 있나=여성들은 평소 메이크업을 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기 쉽지 않다. CNP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CNP 스프레이 썬블록을 내놓았다. 메이크업을 한 얼굴 위에 뿌려도 화장이 뭉치거나 밀리지 않는다.

크리니크의 씨티 블록 쉬어 쉬머 데일리 훼이스 프로텍터 SPF15는 다기능 제품이다. 피부가 빛이 나는 글로 효과까지 첨가했다. 이자녹스.라끄베르 등은 나노 분산 시스템을 이용한 자외선 차단제를 내놓았다.

흡수가 더뎌 허옇게 떠보이는 차단제의 단점을 없앤 제품이다. 비쉬는 민감성 피부의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쓸 수 있는 까삐딸 쏠레이 앙팡, 엘리자베스 아덴은 생후 6개월 아기부터 어른까지 함께 쓸 수 있는 수퍼블록크림을 출시했다. 웰라는 자외선 차단 샴푸와 스프레이를 선보였다.

안혜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