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남자 이용대-유연성, 금빛 스매싱 ‘중국 꺾고 12년 만에 金’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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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유연성’ [사진 일간스포츠]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중국을 무너뜨리고 1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용대(26)는 마침내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빛 스매싱’을 날렸다.

손완호(국군체육부대)·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이동근(요넥스)·김사랑·김기정(삼성전기)·이현일(MG새마을금고)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3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3-2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배드민턴에서 첫 금메달이다.

이용대는 파트너 유연성(국군체육부대)과 한국의 2번째 주자로 출전, 중국의 장난-쉬천을 2-0(23-21 21-13)으로 완파했다.

이용대는 2008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이효정과 짝을 이뤄 우승을 차지한 이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유독 아시안게임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6 도하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단체전 은메달, 정재성과 함께 출전한 남자복식에서는 두 대회 모두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특히 최근 있었던 도핑테스트 사태는 이용대에게 가장 큰 시련이었다. 이용대는 지난 1월 세계배드민턴연맹의 도핑 테스트를 회피했다는 이유로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협회와 법률 전문가가 손잡고 대책 마련에 나서 3개월 만에 징계 철회로 이어졌고, 돌아온 이용대는 복귀 이후 첫 국제대회 개인전인 일본오픈 슈퍼시리즈부터 다시 유연성과 3주 연속 우승 가도를 달리며 부활을 알렸다. 이는 결국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어졌다.

이용대는 경기 후 “세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하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뛰었는데 금메달을 따게 되서 기쁘다”며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선전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앞으로 다가올 개인전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항상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중국 선수에게 져서 자존심이 상했는데 이번 단체전 우승으로 힘을 얻었다”며 “개인전 목표도 우승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한국 남자대표팀은 서울 대회 결승전 이후 28년 만에 이날 단체전 경기에서 중국을 꺾었으며, 전날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져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대표팀의 패배도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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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유연성’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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