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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검사만으로 '자궁경부암' 조기에 잡아낸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외신=안민지 인턴기자] 간 단한 소변검사로 자궁경부암을 유발시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발견할 수 있다는 새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전문뉴스사이트 WebMD는 16일 이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영국 런던퀸메리대학 산부인과 네하 패댁 박사는 "HPV 감염여부를 위한 소변검사는 자궁경부에서 직접 샘플을 채취하는 것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며 "집에서 한 뒤 의료전문가가 분석 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패댁 박사의 연구진은 HPV 소변검사에 대한 16개의 관련 기사와 14개의 연구를 분석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소변검사에 대한 뚜렷한 분석 가이드라인이 없어 널리 통용되지 않고 있다. 잠재성이 높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HPV는 가장 흔한 성병 중 하나이다.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의 80%는 살면서 한 번은 감염된다.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나머지 20%의 여성은 쉽게 낫지 않는다. 특정 HPV 균종은 자궁경부암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올해 진단된 약 1만2300건의 자궁경부암 진단 사례 중 4000명은 올해 안에 사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자궁경부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선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와 HPV바이러스 검사를 동시에 해야 한다. 하지만 그 검사를 받는 수는 점점 줄고 있다. 검사의 간소화로 검진율을 높이는 방법이 자궁경부암 조기 발견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HPV 소변검사 결과를 자궁경부 샘플 채취 결과와 비교했을 때 양성 반응의 87%가, 음성 반응의 94%가 일치했다. 위험성 높은 균 종인 HPB 16과 18의 경우에도 양성 반응의 73%, 음성 반응의 98%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성건강협회와 국립자궁경부암연합의 연설자 프레드 위안은 "정확한 결과를 위해선 정식 검사가 필요하지만, 간단한 소변 검사만으로도 충분히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소변검사에 대한 임상연구 사용 허가가 기존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에 대한 거부반응을 줄이는데 도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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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지 인턴 기자 mjah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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