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보물찾기 레포츠 '지오캐싱' 아시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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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이색 레포츠인 ‘지오캐싱(Geocaching)’을 아십니까-.’

 지오캐싱은 지구나 토지를 뜻하는 지오(Geo)와 은닉처 또는 귀중품을 뜻하는 캐시(Cache)의 합성어다. GPS(위성위치 파악시스템)장비를 이용해 특정 좌표에 숨겨놓은 지오캐시(Geocache·보물)를 찾고 메모장에 방문 날짜와 이름을 적는 ‘보물찾기’를 말한다.

 보물을 찾는 사람인 지오캐셔(Geocacher)는 지오캐시 상자를 찾아 상자 안의 물건을 가져가고, 그와 비슷하거나 더 가치가 있는 물건을 상자에 넣어 둬야 한다. 이 때문에 지오캐싱은 오랜 기간 계속된다. 그 지역의 지질 등 자연환경을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현재 200개국 130만여 지오캐시가 지오캐싱 홈페이지(www.geocaching.com)에 등록돼 있다. 이를 즐기는 전 세계 지오캐셔는 500만 명 이상이며, 국내에서도 4000~5000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의 GPS앱으로도 즐길 수 있어 지오캐셔는 증가추세에 있다.

 부산시가 이러한 지오캐싱을 실시한다. 이미 부산 국가지질공원 12곳의 명소 11곳에 리플릿·배지(사진) 등 기념품을 숨겼다. 그 좌표는 부산국가지질공원 홈페이지(geopark.busan.go.kr)에 올렸다. 세계 지오캐싱 홈페이지에도 등재를 신청했다. 지오캐셔들이 소통할 수 있는 부산국가지질공원 홈페이지에 게시판도 운영 중이다.

 부산국가지질공원은 낙동강하구, 몰운대, 두송반도, 송도반도, 두도, 태종대, 오륙도, 이기대, 장산, 금정산, 황령산 구상반려암, 백양산 등 12곳이다. 이 가운데 접근이 어려운 송도 앞 두도에는 캐시를 묻지 않았다.

 김윤기 부산시 환경정책과장은 “국내외 지오캐셔가 많이 방문하면 부산의 우수한 지질유산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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