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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썰전] (48) Eye Shadow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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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있는 가을여자로 변신하고 싶을 때 유용한 게 아이섀도입니다. 립스틱처럼 극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그윽하면서 깊은 눈매를 만들어 뭔가 달라진 인상을 줄 수 있거든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6곳에 물었더니 코럴 빛을 가을 컬러로 꼽더군요. 각 브랜드의 코럴 빛 섀도를 품평했습니다.

혜영 “색 진한데도 자연스러워”
형수 “가루 살짝 날려 부담스러워”

혜영=한 가지 색에 금방 질리는 터라 용량 적은 게 마음에 들었다. 또 다른 품평 제품보다 컬러가 좀 진해서인지 발색이 잘 됐다. 진한 색을 잘못 쓰면 경계가 지면서 못난이처럼 보이는데 이건 경계가 지거나 눈꺼풀 사이에 끼지도 않았다. 얼굴이 좀더 밝아 보였다.

영주=한번에 쓱 잘 발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두 번 세 번 덧바르니 눈가가 은은하게 고급스러워 보이더라. 이렇게 겹쳐 바르면서 눈가에 입체감 주는 게 좋았다.

민희=원래 맥 섀도를 썼다. 전반적으로 발색 좋고 유지력도 뛰어나다. 이 제품만 보면 색이 참 예쁘다. 눈매가 또렷해보이고 얼굴빛이 환해지더라. 다른 품평 제품보다 좀 건조한데 그게 오히려 장점이다. 쌍꺼풀에 뭉치지 않고 오래 유지되기 때문이다. 패키지가 작아 휴대하기도 편하다.

소엽=발라보고 깜짝 놀랐다. 붉은 기가 있지만 고급스럽게 표현되더라. 잘 발리고 가루가 날리지도 않는다.

형수=평소에 눈 화장을 안해서 섀도 바르는 게 어색하다. 그런데 서툴게 발라도 그라데이션이 예쁘게 만들어졌다. 초보도 깔끔하게 그릴 수 있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미세하게나마 가루가 날려 살짝 부담스러웠다.

경희=발색이 너무 좋은 게 단점이다. 눈이 크거나 쌍꺼풀이 짙다면 예쁠 것 같다. 하지만 나처럼 눈 작고 쌍꺼풀이 옅으면 튀는 섀도는 피하게 된다. 한마디로 과하다. 잘 발리는데 가루가 조금씩 눈밑에 떨어졌다.

정=매트한데도 잘 발렸다. 요즘처럼 건조한 계절에는 조금 불편했다.

맥 아이섀도(컬러: 파라디스코)
톤 다운된 핑크빛 코럴. 펄 있음. 1.5g 2만6000원

메이크업 포에버

정 “여러 번 안 발라도 색 잘 나”
혜영 “화장한 티 너무 나”

정=촉촉해서 마음에 든다. 부드럽게 잘 발리고 발색이 잘 돼 여러 번 바르지 않아도 돼 좋았다. 색도 곱고 여성스럽다.

경희=발랐을 때 주변에서 예쁘다며 뭘 발랐는지 많이 묻더라. 차분해 튀지 않으면서 화사하고 여성스러워 보인다. 색이 진할 거라 생각했는데 단단해서인지 한 번 바르면 한 듯 안한 듯 화사한 느낌이 나고, 3번쯤 덧바르니 색감이 확 살아난다. 유지력 좋다.

영주=색이 선명하다. 그래서 더 여성스럽게 표현이 된다.

혜영=발색도, 사용감도 무난하다. 다만 자연스럽게 퍼지지 않고 눈 화장한 티가 나 별로였다. 촉촉하지 않아서인지 깊이감도 덜하다. 뭔가 부족하다. 여러 제품을 써서 정성껏 눈 화장하는 사람에게 좋을 것 같다.

민희=펄이 별로 없어서인지 눈이 부어 보인다. 부드럽게 잘 발리고 발색은 잘 된다.

형수=발색이 가장 좋다. 조금만 묻혀도 풍성하게 묻어나는 것도 마음에 든다. 색이 튀지 않아 과한 느낌은 없었다. 다만 쉽게 묻어나는 만큼 쉽게 지워진다. 눈을 자주 문지르는 습관이 있는데 이 제품이 가장 빨리 지워졌다.

소엽=발색과 발림성 다 좋다. 맥과 비슷한 컬러인데 맥보다 매트하다. 난 촉촉한 게 젊고 건강해 보여 더 좋다.

메이크업 포에버 아티스트 섀도(컬러: S718)
톤 다운된 핑크빛 코럴. 펄 있음. 2.5g 3만2000원.

나스

민희 “포인트 화장 효과 두드러져”
경희 “오후 되니 하나도 안 남아있네”

민희=색이 마음에 든다. 굉장히 고급스럽다. 다만 한 번 발라서는 좀 부족했다. 펄 입자가 맥보다 좀 굵은데 그래서 오히려 더 포인트 화장 효과가 있었다. 유지력은 맥보다는 떨어진다.

소엽=황금빛이 살짝 돌아 눈매가 그윽하고 고급스럽게 연출된다. 아이라인을 안 해도 눈매가 또렷하더라. 잘 발리면서 가루날림은 없다.

정=가을에 잘 어울리는 고급스런 색이다. 무난하다.

영주=황금빛 펄과 살짝 섞인 보라빛이 눈을 더 선명하게 해주더라. 엄마·여동생 모두 써봤는데, 나이 불문 다 잘 어울렸다.

혜영=눈 화장은 조금만 잘못하면 창피한 화장이 된다. 이건 무심하게 스윽 발라도 은은하게 표현도 잘 된다. 잘 발리는 데다 촉촉하고 은은하게 빛나는 표현도 좋았다.

형수=고급스럽다는 표현이 딱 맞다. 색은 연하지만 은은하고 그윽한 눈매가 된다. 수분감도 적당해 눈가가 편했다. 그냥 봤을 때는 펄이 과한 느낌이 있었는데, 막상 바르니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경희= 한번만 발라도 은은한 펄감이 잘 산다. 경박해 보이지 않고 반짝여 우아한 눈매가 된다. 유지력이 떨어져서 오후엔 거의 남지 않았고 펄은 속눈썹에 붙었다. 다른 섀도로 눈두덩 전체를 칠하고 이건 하이라이터로 쓰니 좋더라.

나스 듀오 아이섀도(컬러: 쿠알라룸푸르)
톤 다운된 베이지빛 코럴(버건디와 듀오 패키지지만 코럴만 품평). 펄 있음. 각각 2g씩 4g 4만8000원.

로라 메르시에

형수 “특별한 날 입체 화장에 딱”
민희 “입자 고와서인지 너무 날려”

형수=섀도는 사진 촬영 등 특별한 날에만 쓴다. 이목구비가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신경쓰는데, 그런 용도로 적합하다. 펄 없는 고운 파우더 타입이라 깊이감이 잘 만들어졌다. 또 수분감이 있어 오래 바르고 있어도 눈이 편안했다.

경희= 뭘 발라도 눈이 부어 보이고 쌍꺼풀이 짙지 않아 강한 색을 쓰는 게 부담스럽다. 이건 코럴과 베이지 빛이 함께 있어서인지 눈이 부어 보이지 않았다. 눈두덩이와 눈밑에 발라도 다 괜찮더라. 눈꼬리 부분에 여러 번 덧바르면 눈매가 깊어져 꼭 입체화장 한 것 같다. 입자가 고와서인지 가루가 날리는 게 단점인데 눈밑에 좀 떨어져도 컬러가 눈에 띄지는 않는다.

정=딱 그냥 파우더 같다. 능숙하지 않아서인지 눈매가 깊이 있게 표현되지는 않더라. 매트한데도 유지력은 좋다.

영주=피부와 비슷한 색이라 바르면 티가 날까 싶었는데 신기하게 그윽한 눈이 되더라. 음영줄 때 좋다. 생각보다 유지력도 좋았다. 하지만 매트한 질감은 내 취향은 아니다.

혜영=색이 고급스럽다. 눈가에 유분이 많아 눈화장을 하면 번지는데 이건 번지거나 지워지지 않고 유지력이 좋았다.

민희=잘 발리고 오래 유지된다. 입자가 너무 고와 꼭 베이비 파우더 바르는 느낌이다. 너무 부드러워서 기분이 좋아질 정도였다. 하지만 내 얼굴 색과는 잘 안 맞더라. 쌍꺼풀에 뭉치지 않는 건 좋았지만 입자가 너무 날리는 것도 단점이다.

소엽=발색이 가장 좋다. 하지만 저녁 때쯤 되니 색이 다 사라져서 아쉬웠다.

로라 메르시에 매트 아이 컬러(컬러: 진저)
중간 톤의 베이지빛 코럴. 2.6g 3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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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브라운

영주 “쉽게 세련된 연출 가능”
정 “초보가 원하는 색 내긴 어려워”

영주=발림성·발색력 가장 마음에 든다. 손가락으로 섀도를 바르는데 가장 쉽고 편하게 바를 수 있었다. 눈두덩에 살이 좀 있어 섀도를 잘못 바르면 멍든 것 같은데 바비 브라운은 세련된 느낌이었다. 또 리무버 없이 간편하게 지울 수 있는 것도 좋다.

혜영=그냥 볼 때 반짝이는 느낌이 강해 부담스러웠는데 막상 써보니 은근하게 표현이 돼 좋았다. 적은 양으로 촉촉하고 진한 눈매를 표현할 수 있다. 펄이 지저분해 보이기보다 오히려 촉촉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만들어줬다.

정=맥처럼 매트한데, 맥보다 잘 안 발려 불편했다. 또 색이 잘 안 나 여러번 덧발라야 했다. 반복해 바르다보니 너무 진해져 부담스러웠다. 색은 예쁜데 눈화장 초보가 원하는 색을 내기는 어려웠다.

민희=대체적으로 무난하다. 가루가 날리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매트한 느낌은 좋은데 발색은 좀 떨어졌다. 다른 품평 제품은 3번 바를 때 이건 5번은 발라야 하더라. 펄도 은은해 눈매를 우하하게 만든다.

형수=제형이 딱딱해서인지 발색이 잘 안됐다. 발라도 별로 표가 안나 화장한 성취감이 들지 않았다. 굳이 이렇게 색이 안 나는 걸 쓰고 싶진 않다. 눈에 입체감 주고 싶을 때 쓰기엔 다소 밋밋하다.

소엽=가장 무난한 컬러다.

경희=가장 부담없이 쓸 수 있는 섀도다. 원래 펄 있는 섀도를 싫어하는데 이건 튀지 않으면서도 확실히 바른 느낌은 나게 은은하게 표현돼서 좋았다. 파우더인데 크림 섀도를 바른 것처럼 눈이 촉촉해보였다. 손으로 바르는 게 더 표현이 잘 된다. 바른 즉시는 예쁜데 시간이 지나면 색은 거의 사라지고 조금씩 반짝이는 펄감만 남는다.

바비 브라운 아이섀도(컬러: 4N 번트 로즈)
톤 다운된 갈색빛 코럴. 펄 있음. 2.5g 3만4000원.

슈에무라

정 “한 번 딱 바르면 끝, 잘 발려”
소엽 “색이 흐려서 안 한 것 같아”

정=손으로 한 번 딱 바르면 끝이다. 그만큼 잘 발리고 발색도 좋다. 눈매가 환해졌다. 유지력도 좋다.

형수=슈에무라는 고운 파스텔톤 색을 튀지 않게 잘 만든다. 색은 선명한데 튀지 않아 괜찮다. 스스로 동안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만 건조한 파우더 타입이라 눈가가 살짝 불편했다.

영주=품평 제품 중 색이 가장 밝아서인지 바르자마자 밋밋한 얼굴에 포인트가 확 생겼다. 손가락에 묻혀 바를 때 압력 정도에 따라 진하고 옅은 농도 표현도 잘 됐다. 하지만 이런 매트한 질감은 좋아하지 않는다.

혜영=제품만 보면 색이 너무 예쁘지만 눈두덩 살이 많은 작은 눈이라 나에겐 잘 맞지 않았다. 야리야리한 분홍색이라 금방 사라질 줄 알았는데 유지력은 괜찮았다.

민희=색이 연해서 발라도 바른 것 같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티가 확 났다. 하지만 내 얼굴이랑 안 맞는다. 피부톤이 어두워 이런 밝은 색을 바르면 겉돈다. 섀도우 외에 하이라이터로도 사용할 수 있는 건 장점이다. 눈 아래 바르니 다크써클이 가려지며 얼굴이 화사해졌다. 코에 하이라이터로 쓰기도 무난했다. 입자가 고운데도 가루가 날리지 않는다.

소엽=발색 좋다. 잘 발리고 가루도 거의 날리지 않는다. 유지력도 좋은데 색이 워낙 흐리다 보니 안 바른 줄 알더라. 내 피부색과 나이와는 안 어울린다.

경희= 입자가 굉장히 곱다. 파스텔을 눈에 칠하는 것처럼 매트하게 색이 잘 나온다. 바르면 딸기 우유색이 나면서 화사하고 사랑스럽게 표현된다. 하지만 매트한 데다 색이 밝아서 눈꺼풀이 꺼칠하고 잔주름이 많아 보인다. 밀착력은 좋은데 유지력은 중간 정도다. 시간이 지나면 색이 점점 탁해져 덧발라야 제대로 된 색이 나온다.

슈에무라 프레스드 아이섀도(컬러: 살몬 베이지 132)
중간 톤의 핑크빛 코럴. 2.1g 2만5000원.

정리=안혜리 기자 섭외 및 진행=윤경희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SK-Ⅱ vs 미샤

8월 20일자 江南通新에서 고지한 대로 江南通新 품평단 7명은 8월 13일부터 한 소비자단체가 주름개선 효과 면에서 각각 최상위와 최하위로 꼽은 미샤 타임 레볼루션 이모탈 유스 크림과 SK-II 스템파워크림에 대한 품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편견을 배제하기 위해 똑같은 용기에 각각 A·B로만 구분한 두 제품을 얼굴에 절반씩 아침저녁으로 바르고 있습니다.

 사용 4주차인 9월 15일 품평단 전원은 피부과 전문의의 중간점검을 받았습니다. 이 중 2명은 얼굴 양쪽의 피부 상태가 현저하게 달라졌습니다. 두 사람 모두 A크림을 바른 쪽 얼굴은 4주 전보다 탄력이 좋아졌지만 B크림을 바른 쪽은 오히려 탄력이 떨어지고 모공이 커졌습니다. 나머지 5명은 현저한 차이는 없었지만 이중 3명이 미세하나마 A크림을 바른 쪽만 탄력도가 상승했습니다. 자, A크림은 과연 어떤 브랜드일까요. 약속한 8주간 품평이 끝나는 10월 중 그 결과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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