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보다 빨리 달리는 남자…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만점’ 승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은 2005년 4월 당시 ‘무모한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지하철과 ‘100m 달리기’ 시합을 펼쳤다. 이들은 지하철과의 승부에서 아쉽게(?) 패했고 이듬해 재도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말도 안 되는 ‘지하철과의 달리기 승부’가 영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다. 그것도 100m가 아닌 지하철역 한 정거장 빨리 달리기를 다투는 시합이었다.

8월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지하철을 상대로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한 남자의 실제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은 머리에 액션캠을 단 한 남성이 지하철 문 앞에 서 있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초조하게 창밖을 바라보던 남성은 영국 런던의 맨션 하우스(Mansion House)역에서 지하철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나간다. 그의 목표는 다음 역인 캐넌 스트리트 역(Cannon Street)까지 뛰어서 지금 자신이 내린 지하철보다 일찍 도착하는 것. 두 역 사이 직선거리는 약 380m다.

지하철 문이 열리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뛰기 시작한 남자는 몇 초 안되서 계단을 뛰어오르더니 개찰구를 향해 나아간다. 사람들을 요리조리 피하며 부딪치지도 않는다. 곧 밖으로 나온 그는 시내를 내달린다. 그 사이 지하철도 다음 역을 향해 출발했다.

영상은 남자가 뛰어가는 거리 풍경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골목길 모퉁이를 돌아 큰 빌딩 사이를 지나면서 영상은 속도감으로 계속 흔들린다.

마침내 남자는 캐넌 스트리트 역(Cannon Street)에 도착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시 지하철로 들어서려면 개찰구와 계단을 거쳐야 한다. 그 사이 지하철은 역 플랫폼에 도착하기 일보 직전. 몇 초만 늦으면 놓칠 수 있기에 보는 이들의 손에도 땀이 쥐어진다.

놀랍게도 남자는 계단을 내려와 정차해 있던 지하철 속으로 들어오는 데 성공한다. 지하철을 타고 있던 주변 승객들은 그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

7월 12일(현지시간) 촬영된 이 영상은 현재까지 유튜브 조회수 270만을 기록 중이다.

문선영 인턴기자 msy0809@joongang.co.kr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