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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우승컵을 우리 품에" - 팀별 전력 분석(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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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고 - 중심 핵타선 위력적

타력의 팀이다. 권영진·이명환·박석민 등 중심 타선이 폭발적이다. 특히 4번타자 박석민은 장타력과 함께 물샐 틈 없는 수비력(3루수)까지 갖췄다. 그러나 투수층이 다소 얇은 것이 약점. 최고 시속 1백40㎞의 우완 정대희와 꾀가 많은 언드핸드 양대원, 제구력이 괜찮은 좌완 권영진 등이 번갈아가며 마운드를 지킨다.

◇ 경남상고 - 투터운 좌·우 투수력

3학년생 투수층이 두텁다. 언더핸드 정대훈은 몸쪽으로 떨어지는 싱커가 주무기다. 최고 시속 1백37㎞를 던지는 좌완 정통파 정우람은 뛰어난 제구력과 슬라이더가 돋보인다. 또 우완 정통파 박영주도 1백38㎞의 빠른 공을 던진다. 지난해 화랑대기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경험 부족이 걸림돌이다. 정대훈 등 2명만 전국대회에 나가봤을 뿐이다.

◇ 부산고 - 빈틈없는 그물수비

전국대회에서 24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야구 명문. 대통령배에서만 6회나 우승해 경북고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팀에 올라 있다. 촘촘한 '그물 수비'가 돋보인다. 연습량의 70%를 수비에 쏟아부었다. 베이스 커버와 수비수 백업이 탄탄해 한꺼번에 대량 실점할 가능성이 작은 팀이다. 최고 시속 1백41㎞의 좌완 투수 장원준과 1백43㎞의 우완 정통파 이원희가 마운드를 지킨다.

◇ 광주 동성고 - 프로급 김주형 버텨

메이저리그 관계자가 방문해 두번이나 플레이를 지켜봤던 4번타자 김주형이 버티고 있다. 1m86㎝·90㎏의 당당한 체격에 장타력과 정확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 최고 시속 1백40㎞를 넘기는 투수도 4명이나 된다. 우완 임창민, 우완 강창주, 좌완 주대삼, 우완 황기주, 좌완 장승욱 등이 버티는 마운드가 막강하다. 또 허승민·전진영 등 발빠른 타자가 많아 기동력도 뛰어나다.

◇ 광주제일고 - 김성계 직구 돋보여

지난해 대통령배 우승팀이다. 막강했던 투수진이 한꺼번에 졸업해 '화려한 시절'을 재현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 3년생 우완투수 김성계는 최고 시속이 1백43㎞에 슬라이더도 매섭다. 다만 기복이 심한 제구력이 관건이다. 타선은 비교적 고른 편이다. 출루율이 좋은 1번타자 전성훈의 활약이 기대된다.

◇ 대전고 - 고른 상하 타선 강점

최고 시속 1백39㎞를 던지는 우완 정통파 최효근은 제구력이 좋다. 마찬가지로 우완 정통파인 박시형은 1m88㎝의 큰 키에 위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위력적이다. 그러나 어깨 부상으로 인해 훈련량이 모자랐던 게 걸린다. 2학년이던 지난해부터 선발 3루수를 맡았던 현명수와 재치있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유격수 김창현이 버틴 내야 수비는 빈 틈이 없다. 상·하위 타선도 기복이 덜하다.

◇ 청주기공고 - 1년생 파워에 기대

1회전 부전승의 행운을 안았다. 박영진·정원구가 주축인 투수진은 제구력이 좋고,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눈여겨 볼 선수는 클린업 트리오의 한명인 1루수 정범모다. 1m85㎝의 우투 우타인 정범모는 1학년이지만 지역예선 한 경기에서 두 개의 홈런을 때렸을 정도로 파괴력을 갖췄다. 유연성이 좋은 1년생 언더핸드 투수 송영민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 공주고 - 박노민 공수 시발점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의 모교다. 2차전에 올라가면 전교생 원정응원을 계획할 만큼 지원도 폭발적이다. 3학년생 포수 박노민은 투수 리드와 송구 능력이 뛰어나고, 4번타자라 장타력도 눈여겨 볼 만하다. 우완 언더핸드 지훈은 빠른 직구가 주무기다. 또 좌완 박현은 제구력으로 승부를 거는 투수다. 지역예선 1차전에서 천안북일고를 상대로 6-0 완봉승을 거둔 주인공이다.

◇ 전주고 - 내외야 수비 탄탄해

에이스 김선일과 박희범의 제구력이 좋다. 주장이자 포수인 송종선이 3번타자에 포진해 타선의 핵이다. 내야 수비가 탄탄하고 외야 정종윤도 발이 빠르다. 지역예선이 없는 데다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이 없어 실전감각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그러나 송영복 감독을 중심으로 겨울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똘똘 뭉친 팀워크가 강점이다.

◇ 순천효천고 - 김수화 철벽 마운드

고교 최고로 손꼽히는 우완 정통파 투수 김수화가 단연 발군이다. 1m85㎝·80㎏의 체격조건인 김수화는 최고구속 1백45㎞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 김수화의 친동생인 1년생 투수 김수열도 형 못지않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유격수 안흙의 재치있는 플레이도 경기를 푸는데 큰 힘이다.

◇ 경주고 - 투타 안정 '타크호스'

우완투수 김무학과 좌완 최상석이 '원투펀치'로 자리잡고 있다. 두 선수의 뒤를 받쳐줄 불펜진도 탄탄해 마운드가 안정돼 있다. 주요 타자로는 4번타자이자 포수인 정광섭과 톱타자이자 유격수인 전준우가 주목받고 있다. 대진운이 좋아 전문가들로부터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 마산 용마고 - 정세영 투수리드 발군

지역예선 두 경기를 승리로 이끈 투수 박지훈과 허준혁이 평균 이상의 실력을 갖춰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타선은 전체적으로 고른 수준이며 포수 정세영의 뛰어난 투수 리드와 유격수 진민수의 폭넓은 수비가 돋보인다.

◇ 제주관광고 - 이현진 변화구 다양

뭍에서 온 선수들이 많은 외인구단 팀이다. 현재 2학년생이 선수단의 3분의2다. 지난해 제주도 체육회에서 5억원을 지원받아 전용 훈련장을 마련, 겨우내 많은 준비를 했다. 서울 고교팀과의 연습경기에서 2승을 거두는 등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 주전 투수는 지난해 화랑기에서 1승을 거둔 우완투수 이현진.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김종문·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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