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고 또 줄여라! 차에도 실리는 '작은 집'…있을 건 다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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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제곱미터(약 2.75평) 크기의 집에서 살 수 있을까? 그 좁은 공간에 부엌, 침실, 화장실까지 다 갖췄다면?

지니의 요술램프처럼 도라에몽의 주머니처럼 작은 곳에서 마법처럼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는 작은 집이 있다. 심지어 집에 바퀴를 달아 이동하며 ‘달팽이형 인간’의 삶을 이룰 수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노마 카운티에 사는 제이 셰퍼(Jay Shafer)는 ‘포 라이트 타이니 하우스사(Four Lights Tiny House Company)’를 창립해 이 작은 집들을 널리 퍼트리고 있다.

작은 집 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셰퍼는 약 9제곱미터(약 2.75평)부터 약 26제곱미터(약 8평)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집들을 만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부엌이 나온다. 침실은 위로 올려 복층을 만들었다. 공간 차지를 줄이기 위해 계단 대신 사다리를 놓았다. 침실 아래쪽 공간에는 아늑하게 쉴 수 있는 거실까지 갖춰져 있다.

그가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부분인 욕실은 약 1제곱미터로 일반 옷장 크기보다도 작다. 욕조는 일반적인 모양과 달리 앉으면 어깨까지 올 정도로 깊고 좁다.

셰퍼의 작은 집 인테리어는 작지만 알차고 효율적인 일본 건축양식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그는 작고 단순하며 디테일을 살리는 것을 기본적인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그는 일반인들도 작은 집 짓기와 작은 가구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DIY책도 출판했다. 집의 설계면과 청사진뿐 아니라 작은 집을 위한 작은 가구의 설계도도 판매하고 있다. 소노마 카운티 주민들도 작은 집 살기가 경제·사회·환경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인식하고 함께 참여하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소노마 카운티에 그가 만든 작은 집 수십 가구를 모아 '작은 집 마을(Village of Tiny Houses)'을 만들 계획이다.

배예랑 중앙일보 온라인 인턴기자 baeyr0380@joongang.co.kr

[사진=포라이트타이니하우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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