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올림픽 특수를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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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른바 올림픽특수를 노리는 기업들의 승부는 금메달을 따기위한 선수들의 그것 이상으로 치열하고 냉혹하다.
84년 LA올림픽을 앞둔 미국에서는 최근 미굴지의두 통신회사가 올림픽중계와 진행을위한 방대한 규모의 통신설비를 놓고 한판승부를 벌여 서전을 장식했다.
그러나 싸움은 본격적으로 맞붙기도전에 간단히 끝나 버렸다. 승자는 세계 랭킹 1위의 미국전화전신회사(AT&T). 패자는 제너럴 텔리폰 앤드 일렉트로닉스(GTE)사.
두 라이벌사는 모두 광섬유를 이용한 최첨단 기술을 무기로 승부에 임했으나 최근 LA 지역의 두 전화회사가 올림픽에 대비, 모두 AT&T두 제품의 광섬유 통신설비를 사들이기로 결정함으로써 대세는 일단락됐다.
광섬유는 미래에 폭주할 통신량을 감당하기위해 선진각국들이 경쟁적으로 개발해 내고있는 향후10년간 통신분야의 최첨단기술로서 극히 가는 유리섬유를 통해 1초에 수백만번 레이저광선을 명멸시켜 통신을 가능케하는 방법.
따라서 이번에 AT&T두가 따낸 올림픽 중계통신설비는 그 자체의 이익도 이익이려니와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사의 탁월한 기술을 과시할수 있다는 점에서「올림픽 이후의 특수」에 대한기대가 더욱 커 패자인 GTE에는 쓰라린 상처가됐다. <워싱턴포스트지=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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