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가죽공예·넥타이 만들기 여성 신종 부업으로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도장·가죽공예·넥타이재단및 염색등 여성들의 취미를 살리고 부업도켬할 수 있는 이색취미강좌가 개설됐거나 개설될 예정으로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들의 공통점은 과도한 노동력을 필요로하지 않으면서 독창성을 살릴 수있다는것. 현재 실시중인 도장강좌의 경우엔 절반이, 가죽공예에는 수강생의 90%가 여성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도장>
80년11월 현대공예학원에서 첫강좌를 실시한 이래 지금까지 70여명이 배출됐으며 그중 여성이 30명에 이른다.
3개월과정으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3시간씩 수업을 받는다.
처음 1개월은 직선·곡선그리기에서 한글의 전자체·정자체를 익히고 다음 1개월은 행서·예서등 한자체를, 마지막달은 회사인·낙관등을 재로별로 익히게끔 짜여져있다.
상아등 강도가 강한 재료일수록, 또한 작은 글씨일수록 새기기가 어렵다고.
또 한자독해력이 있어야하기 때문에 고졸정도의 실력을 갖춘이라야 가능한 제한점이 있다.
배운지 13일이 된다는 최자영씨(29·주부·전남광주시신안동)는 『도장을 배우려고 일부러 서울에 올라왔다』며 『글씨를 반대로 그려야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으나 생각보다 차츰 쉬워진다』고 말한다.
가게를 차릴 경우 작은 면적으로 운영할 수있어 설치비용이 적게 드는 잇점을 지니기도 하는데 월수는 대개 20만∼40만원선.
현재 점포를 운영하고있는 정영춘씨는 『남성분야로 인식돼온 도장이지만 힘이 별로 안들고 5분정도면 1개를 팔수있어 여성부업으로 안성마춤』이라고.

<가죽공예>
가축에 무늬를 새겨놓고 염색도 하는 가죽공예는 고대가죽공예연구회에 의해 금년 7월 일반강좌로 마련됐다.
현재까지 배출된 인원은 전부2명으로 아직 초창기인셈.
하루2시간씩 주3회강습을 실시하는데 3개월과정으로 돼있다.
첫2주간 재단을 배우고나서 1달반가령 회전칼·나무판·나무망치·구멍못등 공구사용법을 익힌다.
나머지 1달간은 작품제작을 하는데 만드는 순서는①작품크기에 따라 재단②도안 옮기기③조각하기④염색⑤구멍뚫기⑥연결하기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재단하는 것과 조각시 뒷면을 상하지 않게 하는 것.
벨트·손지갑등 간단한것에서부터 시작하여 기량이 늘면 병풍등 대작도 만들어낸다.
양인희양(24·충남공주군공주읍)은 『공예에 취미가 있어 시작했는데 호감이 간다』면서 『팔힘이 모자라 애를 먹는다』고 고충을 말하기도.
아직 부업으로서의 성과는 미지수나 한달에 10만원정도의 수익을 올릴수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정을 마치고 현재 벨트등을 납품하고 있다는 김필옥씨는 『처음에는 힘겨웠으나 익숙해지니까 하루 1개는 만들수있다』면서 전망은 밝은 것으로 진단한다.

<넥타이재단및 염색>
넥타이 만들기는 한국여성의 집에서 내년초부터 강좌를 열 계획으로 준비진행중이다.
어린이용·남자용·여자용등을 만들어내는데 주2회 2시간씩 4개월에 완성하는데 더 배우고 싶은 사람을 위해 4개월코스의 연구반도 둘 생각이다.
안감·겉감자르기에서 손으로 꿰매기·기계로 꿰매기등을 가르치고 나중에는 자신의 취향에 맞도록 염색하는 법도 익히게해준다.
기본제작과정을 완전히 습득하고나면 천의 특성에따라 응용재단 처리하는 법을 가르치는데 빠른이의 경우 2개월이면 끝마칠수있다.[홍은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