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채무 관계로 받았을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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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 원효로 여자갑부 윤경화씨 피살사건의 결정적인 증거물이 될 적금증서를 갖고 제일은행 퇴계로지점에 계인하러 왔던 육병룡씨(63·서울 홍제4동 13의50)가 은행에서 사건 내용을 모르는 듯 태연하게 저신, 경찰이나 은행원들을 놀라게 했다.
육씨는 개인계를 내러왔다가 담당 은행직원이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대기실로 안내, 30여분 동안 지체하면서 입수 경위를 묻자 적금증서가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는 듯『채권채무관계로 받았다』면서 개인이 안되면 그만 두라고 말하기도.
또 육씨는 은행원들이 경찰에 연락하는 것을 보고 『어디다 연락하느냐』고 가볍게 묻고 경찰이 오기까지 은행원들과 가벼운 대화로 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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