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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한일 아니면 버스나 걸어서 김우현목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존귀한 인생을 사는데 짜증을 내서야 되겠소. 생을 받은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하지지.』
은광여중·고 재단이사장이며 명휘원이사로 많은 사회활동을 하고있는 금우현목사 (86) 는 건강한 삶을 사는데는 현실에 만족하려는 정신적 자세와 생활의 절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목사는 건강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잠을 잘자는것△소화를 잘시키는것△무리없는 생활등 3가지를 꼽았다. 이밖에 많이 걷고 왕성한 활동을 하는것도 좋다고 했다.
젊어서 한때 심장이 약했기때문에 10여년전부터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30분간 심호흡을 하는것이 습관화돼있다.
심호흡은 대개 실내에서 하는데 처음에는 누워서 가슴과 배에 가득히 숨을 들여마신뒤 내쉬고 다음에는 앉아서 몸을 뒤로 젖히고 같은 방법으로 심호흡을 한다. 마지막으로는 일어서서 심호흡을 한다. 이렇게 꾸준히 심호흡을 한결과 폐와 심장이 튼튼해졌다고 웃는다.
명휘원에서 승용차가 나오지만 급한 일이 아니면 꼭 버스를 타고 다니며 가까운 거리는 될수 있는대로 걷는다.
술·담배는 입에 대지도 않고 몸에 해가되는 무리한 생활을 안하기 때문에 별다른 큰병 없이 지내왔다는것.
나이를 믿지못할 정도로 혈색이 좋고 자세가 꼿꼿하다. 『바빠서 늙을 사이도 없다』고 농담을 할 정도로 바쁜 생활을 하고있다.
김옹의 큰 즐거움은 월1회씩 있는 계묘구락부 모임에서 담소하는것. YMCA의 창설 연도인 계묘년(1902년)에서 이름을 딴 이 모임에는 YMCA창설초기에 참여했던 원로 26명이 회원으로 돼있다
김옹은 젊어서는 충분히 영양을 취해야 하지만 노년에 들어서는 될수있는 대로 적게 먹는게 건강에 좋다고 했다. 요즈음에는 아침식사로 오트밀 한공기와 빵 몇조각을 들고 점심은 주로 외식을 하며 저녁은 부인이 차려주는대로 두부·된장찌게나 김치찌게를 곁들인 보통식사를 한다. 채소를 특별히 좋아한다.
슬하에 4남2녀가 있으나 결혼후 1년간만 함께 살고 분가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결혼한지 65년째되는 부인(83)과 조용히 사는게 홀가분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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