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한 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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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9일 상오11시10분쯤 서울 창신1동 425의9 김석태씨(42·목수)가 2층셋방에서 장남 성호(13·한양중1년) 2남 용호(10·숭신국교4년) 외동딸 영숙양(7·동2년)등 자녀3명과 함께 방안에 연탄불을 피워놓은 채 모두 숨져있는 것을 부인 김애순씨(34)가 발견했다.
부인 김씨에 따르면 8일 상오9시쯤 남편 김씨와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던 중 남편이 마구 매질해 8일 밤 이웃집에 가서 자고 돌아와 보니 방문이 안으로 잠겨있어 통장 전성렬씨(47)에게 연락, 함께 문을 부수고 들어가보니 모두 숨져있었다.
남편 김씨는 평소 내성적인 성격에다 심장병을 앓아 제대로 벌이를 못했으며 부인 김씨가 막일로 가계를 꾸려오는 문제를 놓고 술을 마시면 부인 김씨와 자주 다투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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