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태개입땐 중대결과"|레이건, 브레즈네프에 친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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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유엔본부22일UPI·AP로이터=연합】「레이건」미대통령은「레오니드·브레즈네프」소련 공산당서기장겸 연방최고회의 간부회 의장에게 친서를 보내 양국관계의 개선을 위해「상호존중의 기틀」을 마련하고 핵무기감축문제를 포함한 양국간의 현안을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제의하는 한편 폴란드사태에 개입하지 말도록 강력히 경고했다고 미국무성이 22일 밝혔다. 「단·피셔」국무성대변인은「레이건」대통령의 친서가 21일「안드레이·그로미코」소련외상이 유엔총회에서 대미비난연설을 행하기 직전 발송되어 22일 소련측에 전달되었다고 밝혔다.
「레이건」대통령은 이 친서에서 지난15년간에 걸친 소련의 일방적인 군사력증강과 직접 또는 간접적인 무력사용을 통한 각지역 분쟁에의 개입을 비난했으나 미국은 이에도 불구하고 소련과 군축협상을 개시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최근 수년동안 소련의 행동에 자제와 균형이 결여돼 있으며 이것이 양국관계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그러나 만약 소련이 미국의 합법적인 국익을 고려할 경우 미국도 소련의 이익을 존중할 용의가 있음을 강조했다고「피셔」대변인은 전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지역분쟁에 대한 소련의 개입을 경고하는 가운데 폴란드사태에 언급, 폴란드문제는 폴란드인 자신에 의해 처리돼야한다는 것이 미국의 생각이라고 강조하고 이밖에 다른 해결방법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될 것임을 경고했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피셔」대변인은「레이건」대통령이「브레즈네프」에게 국제긴장의 평화적 해결과 소련과의 안정되고 건설적인 관계수립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아울러 핵무기 감축과 교역확대 및 모든 분야에 있어서의 교류증진에도 관심을 갖고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레이건」대통령은 또 소련이 서구를 겨냥한 SS-20미사일을 대량 배치하여 유럽의 군사력균형을 깨뜨렸다고 비난하고 이 때문에 미국은 유럽의 군사력 균형유지에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피셔」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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