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정부 노조대립 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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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바르샤바2O일외신종합-연합】 소련의 초강경경고서한이 준 충격속에 폴란드당정부와 자유노조,그리고카톨릭교회등 각 세력들은새상황에 대처하기위해 부산한움직임을보이고있다..「보이체흐· 야루젤스키」 수상은 지난 17일에이어 20일 또다시 전국주요도시및생의 지방대표들까지 참석시킨가운데 긴급확대각의를소집,긴박한 정치·경제·사회문제들을 혐의했다고 관염PAP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회의가 긴박한 정치·경제·사회문제들에 대한 정부의 대비태세가 논의됐으며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를 사태에 대비하여 정부가 취해야할「필요불가결한 결정」들을 내렸다는 막연한 정부발표문만을 인용보도했는데 정부발표문은 소련측의 자유노조 분쇄요구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을 회피했다.
PAP통신은 이날 회의의 초점이 경제위기의 다개에 모아졌다고 전하고,특히 월동준비상황이 구체적으로 검토됐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노수지도자들은 .최후통첨의 성격을 띤 소련의 대폴란드 경고메시지에대한 즉각적인 논평을삼가면서 당국이 공산당지도층 발언에대한 노조측의일부 비판내용을 수정없이보도함으로써 자유노조에대한 신뢰를 보여주었다고지적,정부에대해 다소 부드러운태도를 보였다.
노조는 21일과 22일중 전국조정위 (KKP) 긴급회의를 소집,정부측이 지난17일 발표한 강경비난성명에대한 대응책과 답변성명을확정할 계획이다.
자유노조 바르샤바지부는 지난주말 독자적인 성명을준비했으나 노조지도자들은 내용이 지나치게 강경하다며 발표를 보류시켰다.
21일엔 또 폴란드의회의자율경영법안심의위원회가지난 19일에 이어 다시 노조대표들과 만나 자유경영에 관한 합의점을 모색할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주교들은 20일 보도매체에 대한 공산당측의독점을 비난하면서 모든사회단체들이 보도매체를 접할수 있어야 한다고 일제히 강조,폴란드교회가 자유노조의 대정부 보도매체개방요구를 지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주교들은 이날 건국교회에서 성직자및 신도들에게낭독된 교서에서『한가지이념을 갖고있는 일개 사회단체만이 자신들의 의견을전파하기 위해 보도매체를독점한다는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면서 보도매체는 사회전체에 봉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보다 앞서 18일 노조지도자「바웬사」 는 「요제프·글렘프」대주교와 만나 현사태를 혐의한것으로 20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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