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를 잇겠다"…기관사 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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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현역 부자 기관사가 있어 화제.
이들은 청량리 기관차사무소 소속 최영화씨 (54·사진 왼쪽)와 장남 양규씨(34) 부자.
똑같이 화물열차 기관사인 이들 중 아버지 최씨는 17세 때인 44년 철도에 첫발을 디뎌 고내수기관 조사를 거쳐 기관사가 되기까지 36년을 근속했고, 장남 양규씨는 8년 전 기관조사로 들어와 이들 부자의 근속연수는 모두44년.
장남 양규씨는 장남 창희군(8·인천 축현국교 1년) 도 기관사를 시켜 「3대1백년 기관사」 기록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하루 10∼15시간 근무, 4일마다 돌아오는 야근·만성 피곤증·박봉등 수많은 고충이 따르지만 수도권에 필요한 원자재를 실어 나른다는 사명감 때문에 기관사를 택했다고 이들 부자는 말했다.
아직도 15평짜리 무허가 건물에 사는 아버지 최씨는 더 이상 승진할 호봉도 없지만 정년 (84년)까지 모범기관사로 근무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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