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 통합사 대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베이루트17일UPI로이터=연합】남부레바논 시돈항 중심지에 있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게릴라와 좌익회교민병대의 통합사령부근처 및 북부레바논 체카읍에 있는 한 시멘트 공장에서 17일 새벽 강력한 폭발물이 터져 통합사령부 건물과 시멘트 공장이 많이 부서지고 35∼50명의 사망자와 1백10명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들은 대부분 민간인으로서 폭발물이 터질즈음 근처를 지나다 변을 당했다.
사건직후 레바논 우익 기독교민병대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레바논 해방전선」이라는 이름의 한지하단체가 시돈항과 체카읍에서 발생한 폭발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PLO는 이스라엘이 폭발물을 장치했다고 비난했다.
팔레스타인관리들은 시돈항에서의 폭발사건으로 25명이 사망하고 1백명이 부상했다고 말했으나 라디오방송보도들은 사망자가 이보다 많은 4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5∼76년의 레바논대전 당시 대통령으로 있던 「술레이만·프란지에」 소유의 체카읍 시멘트공장 폭발사건에서는 10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PLO소식통들은 베이루트남쪽 43㎞의 시돈항 폭발사고가 통합사령부 앞에. 서있던 1대의 자동차에서 미리 장치된 2백65파운드의 TNT폭발로 일어난 것이며 사망자 중에는 4명의 팔레스타인 게릴라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사건발생 1시간후에 이 통합사령부에서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다면서 TNT가 이 시간에 맞춰 폭발했을 경우 더 많은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건현장에 달려온 로이터통신기자는 이날 사고로 7층짜리 통합사령부 건물이 크게 부서지고 인근 건물 8채와 25대이상의 차량도 박살났으며 시돈항 상공에는 폭발에 이은 화재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통합사령부는 사건발생 후 이동식 대공화기를 대폭 증강하고 주민들에게 이스라엘의 공습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는데 이스라엘공군기들은 이날 하오 베이루트상공과 남부레바논상공을 정찰 비행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