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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공 꺾고 1위|내일 일본과, 최종전|이기면 본선에|최태섭, 강계구, 임영철 수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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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동경-신성순특파원】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강적 중공을 꺾었다. 16일 일본동경 고마자와(구석)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0회 세계 남자 핸드볼 선수권 대회(82년 2월·서독) 아시아 B조 예선전 첫날 경기에서 한국은 신장의 열세를 빠른 속공과 기습으로 극복, GK 임규하의 선방과 최태섭(9골) 강계구(7골) 콤비의 슛이 터져 중공을 누르고 26-24으로 제압, 귀중한 1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77년 4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선수권 대회 (예선전20-19로 한국승)이래 두 번 싸워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7일 하오 5시 30분 일본과 최종 전을 벌인다.
이날 한국은 노련한 GK 임규하를 비롯, 임영철·최태섭·박병홍·강덕수·이상효·강태구 등을 스타팅 멤버로 내세워 중증공과 맞섰다.
한국은 전반 16분까지 왼손잡이 최태섭(182cm·성대1년) 의 사이드 슛과 강태구(원광대)의 중거리 슛으로 중공과 한 골을 주고받으며 6-6까지 나아갔다.
그러나 한국은 평균신장 186인의 중공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외곽 마저 완전 봉쇄 된데다 중공의 잇단 다이빙 슛을 막지 못해 20께는 9-6으로 뒤지기도 했다.
이 위기에서 한국은 재빠른 기습공격을 펴 최태섭이 잇따라 2개의 사이드 슛을 성공시키고 잠잠하던 임영철 마저 다이빙 슛을 연속 터뜨려 10-9으로 전 새를 뒤엎었다.
이후 한국은 철저한 수비로 중공 공격을 차단하고 이상효·박병홍 마저 골을 성공시켜 전반을 14-11로 끝내 승세를 굳혔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들어 결정적 노마크 찬스를 4번이나 놓치고 중공의 맹렬한 추격을 받아한 때 21-19까지 몰렸으나 결국 26-24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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