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자 불러내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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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구】빌려준 돈을 갚겠다고 채권자를 불러내 살해한 청년이 부인도 유인해 실신시킨 뒤 채권자의 가게에서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12일 밤 11시쯤 대구시산격동3구1232 영일 식육점(주인 한기섭·33)에 대신알루미늄 종업원 오창근씨(27)가 찾아가『빌린 돈 5만원을 갚겠다』며 식육점 주인 한씨를 데리고 나갔다.
오씨는 이튿날인 13일 상오 1시쯤 이 식육점에 다시 들러 한씨의 부인 김순이씨(31)에게『당신 남편이 경북대학 북문 앞 길가에 쓰러져 있으니 함께 가보자』면서 김씨를 산격동3구 협신 아파트 뒤편 빈터까지 데리고 가 김씨의 목을 눌러 실신시킨 후 한씨의 식육점으로 돌아가 소형금고에서 현금 6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깨어난 김씨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13일 상오 7시50분쯤 신암동4구 청구주택 옆 빈터에서 예리한 칼에 찔려 숨진 한씨의 시체를 발견, 오씨의 범행으로 단정하고 오씨의 고향인 경북영양군청기면으로 형사대를 보내는 한편 오씨를 전국에 수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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