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한|이 시인 「에우제니노·몬탈레」옹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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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75년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던 이탈리아시인「에우제니오·몬탈레」옹이 12일 밤 그가 살던 밀라노시의 산 피요 병원에서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몬탈레」옹은 독신이었기 때문에 그의 임종은 병원의 담당의사만이 지켜보았다.
「몬탈레」옹은 1896년 이탈리아의 북서쪽인 라스페치아에서 출생, 교육은 제노바에서 받았다. 1차 대전이 일어나면서 「몬탈레」옹은 전쟁에 참가했고, 전쟁에서 받은 위기의식은 이 시인에게 절망감과 허탈감을 안겨주었다.
「몬탈레」작품의 주제를 이루는 인간의 절망 등은 바로 이때의 체험이 그의 사상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몬탈레」옹은 62년 린세이 아카데미아 폘트리넬리상을 비롯, 여러 차례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주제페·사라가트」당시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문학적 업적을 인정받아 67년엔 종신 상원의원에 임명되었다.
이탈리아사람으론 다섯 번째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몬탈레」옹은 지금까지 밀라노의 일간신문 코디에레멜라세라지에 문학과 음악 비평문을 기고, 그의 왕성한 집필 욕을 과시했었다.
노벨상을 받은 뒤에도 그는 시작에 몰두, 많은 작품을 발표했는데 그의 후기의 작품들은 초기시의 난해에 비해 상당히 쉽게 읽힐 수 있는 것들이었다.「몬탈레」옹은 건강이 좋지 않아 지난 8월부터 병원에 있었으며 병윈 대변인은 심장이 약했다고 밝혔다.
그의 죽음이 발표되자 이탈리아문단은 『서방세계에서 가장 비중 있는 시인으로 시를 통해 인간의 가치를 해석한 그의 업적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그를 추모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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