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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부진 원인은 어깨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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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류현진(27·LA 다저스)이 어깨 통증으로 1이닝 만에 물러났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1회 말 안타 5개를 내주고 4점이나 내줬다. 힘겹게 1회를 마친 류현진은 2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1이닝 투구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 기록이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왼쪽 어깨 근육에 염증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부상 부위는 견갑골(어깨뼈 뒤)으로 보인다. 그는 한화 시절에도 이 부위 부상을 입은 적이 있고, 지난 4월 29일에도 견갑골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류현진은 "지난 번과 비슷한 부상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내일(14일) 정밀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기는 류현진이 시즌 15승을 앞둔 등판이었다, 아울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가 지구 2위(12일까지 2경기 차) 샌프란시스코와 벌이는 라이벌전 첫 경기였다. 다저스는 류현진-잭 크레인키-클레이튼 커쇼의 등판을 이번 3연전에 맞췄지만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류현진은 1회 선두 타자 앙헬 파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2번 조 패닉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두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직구 최고 스피드가 시속 90마일(144㎞)에 미치지 못한 데다, 변화구 제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고전 끝에 류현진은 3번 버스터 포지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4번 헌터 펜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실점은 2점으로 늘었다. 파블로 산도발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류현진은 호아킨 아리아스와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줬다. 순식간에 4점이나 내준 류현진은 2사 2·3루에서 9번 매디슨 범가너(투수)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마지막 직구 스피드가 시속 92마일(148㎞)로 측정됐으나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1회 대량실점으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16에서 3.38로 올라갔다. 다저스는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0-9로 져 샌프란시스코에 1.0경기 차로 쫓겼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사진=중앙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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