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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산편|진주 권과 연결 낙후된 서부 경남을 집중개발|사천· 삼천포 무공사 공장유치|부산지하철 l·2호선 46km완공|김해공항 확장…온산·거제엔 원유기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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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부산과 경남지방은 실질적으로 크게 2개의 생활권으로 나뉜다.
대도시생활권인 부산 권과 서부경남지역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진주 권이 그것이다.
28개 전국생활권에는 거창을 농촌도시생활권으로 포함하고 있으나, 2차 성장 거점 도시인 진주는 지역서비스도시인 거창을 지방 도시 생활권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2차 국토 계획은 부산을 서울과 더불어 인구 및 산업 집중 억제 도시로 선정하고 그 중심기능을 광역화시킬 계획이다.
따라서 부산은 이상 비대를 억제시키는 대신 진주는 크게 낙후된 거창·산청·함양동의 개발을 촉진시키는 중심도시로 성장시킨다.
부산시의 인구는 80년 현재 3백 22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런 추세라면 91년에는 5백만 명이 될 것으로 보았다.
2차 국토 개발계획은 한 도시의 인구가 5백만 명을 넘거든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91년의 인구를 4백 20만 명 선에서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그대로 주민 연3·8%씩 11년 동안 2백39만 명이 늘어나는 것을 년 2·2%씩 두만 여명만 늘게 하여 1백40만 명의 인구 증가 요인을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산의 인구집중 유발 시설은 장림과 양산으로 재배치하는 한편 광역 도시권 체재의 정립을 위해 교통· 통신 시설을 광역적으로 정비한다.
그러나 2차 국토 개발 계획은 부산시의 건의를 일부 받아들여 계획상반기(82∼86년)에는 인위적인 억제를 삼가고 일단 자연 성장을 지켜보다가 하반기 (87∼91년) 에는 수도권 정비 방향과 같은 방침으로 억제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진주는 낙후된 서부경남지역의 중심도시로 집중 개발키 위해 여러 가지 정책적 배려를 받게된다.
91년의 진주는 현재의 대전 수준의 대학·의료·백화점·체육 시절 등 사회 문화 시설을 갖추게 된다.
또 고용 증대를 위해 사천과 삼천포 지역에 공해 없는 공장을 유치한다.
91년도의 진주 모습을 80년과 비교해보자.
▲인구가 20만6천명에서 34만5천명으로 68% ▲공업용지가 l·15평방km에서 2·23평방km로 94% ▲댁지가 3·67평방km에서 6·69평방km로 32%가 늘어난다. 또 85%에 머물고 있는 상수도보급률도 95%로 높일 계획이다.
진주 권은 진주를 중심 도시로 해 삼천포 진양 하동 고성 남해 사천을 같은 생활권으로 묶게 된다.
진주생활권의 인구는 80년의 34만7천명에서 91년에는 92만1천명으로 늘게된다.
한편 진주와 지방 도시생활권으로 연결되는 농촌 도시 생활권인 거창 생활권은 거창을 지역 서비스도시로 해서 거창 자신을 포함 해 합천 함양 산청 등 낙후지역을 같은 생활권에 둔다.
그러나 이 지역은 거창이 농수산물 가공 등 점촌 통근형 농촌 공업으로 개발되는데도 불구하고 인구는 80년 38만 명에서 91년에는 33만1천명으로 약5만 명이 줄게돼 있다.
2차 성장 거점도시이며 지방 중심 도시인 진주를 비롯해 진주 권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한편 포항 울산 온산 여천으로 연결되는 동남해안공업벨트는 석유화학콤비나트로서, 마산 창원 거제 안정 진주는 기계 조선단지로서 계열화 전문화된다.
이 같은 계획을 위해 마산∼진주간, 마산∼대구간 고속도로가 현재의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된다.
또 삼랑진∼마산간의 철도가 복선화 되며 대구∼경주∼부산간이 전철화 된다.
그러나 부산항의 하역능력이 현재의 1천4백만t에서 3천2백20만t으로 크게 늘고 컨테이너 부두가 설립된다. 또 감천항과 동망고에 잡화 부두가 건설된다.
김해공항은 연4백40만 명의 처리 능력을 갖도록 확대된다.
이밖에도 부천의 지하철1, 2호선 46km가 완공된다. 온산 공업단지가 10·9평방km로 확장되고, 온산과 거제에 각각 4백50만이와 4백30만km를 저장할 수 있는 원유 비축 기지가 건설된다.
가야산이 특정 지역으로 지정돼 정부의 집중투자가 기대된다. 수자원은 연 2억 인의 용수를 공급하는 함양 댐과 연6억5천만공의 용수를 공급하는 낙동강 하구언이 건설되고 낙동강 및 남강에 광역상수윈도 개발된다. <박병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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