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추석 공한, 금품수수·직권남용 경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김독학국세청장은 추석을 앞두고 9일 건국의 업체와 경제단체·조합 등의 대표 13만명에게 공한을 보내고 금품을 수수하거나 직권을 남용하는 세무공무원을 도태시켜 새로운 세무공무원상을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청장은 세정의 합리적 개선을 위해 세무공무원의 재량권남용을 예방하고 성실신고풍토를 조성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역담당제의 폐지, 양도소득세의 개선 등이 그 예라고 덧붙였다.
공한은 또 세무공무윈의 위법 부당행위는 즉각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
업무개선내용을 소개하는 형식의 인사장으로 된 장문의 이 공한은 추석을 전후한 세무 공무원과의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고하기 위한 취지인 듯
★…싫든 좋든 매년 추석 때에 되면 기업들에 돈을 풀어줘야 했던 은행들이 올해는 유난히 느긋한 표정들.
풀어줄 자금사정도 충분하려니와 여느 때 같으면 높은 곳에서 「어느 업체에 얼마」라는 기업체 이름과 금액까지 적힌 지시메모가 내려왔으나 이번에는 은행 자율적인 판단에 맡겨 졌다 는 것.
재무부가 한국은행에 보낸 협조공문이나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다시 내려보낸 공문에도 그저『노임체불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기업들에 선처를 바란다』는 지극히 공손한 부탁뿐이었다고.
★…주택은행은 여의도 동방생명빌딩 뒤편에 1천6백여 평의 부지를 마련해 본점 건물을 따로 지을 방침이다.
84년에 이사할 목표로 금년 중에 착공할 새 본점 건물은 건평 1만2천여 평의 지상15층, 지하 4층으로 짓고 컴퓨터 전용빌딩은 따로 지을 계획이다.
코리아나호텔빌딩의 1층에서부터 7층을 사용하고 있는 주택은행은 사무실이 협소한데 따른 불편뿐 아니라 호텔 측과의 냉·난방시설간이 달라 말못할 고민을 겪어왔다는 것.
★…석탄협회는 여자가 갱 속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금기사항을 깨고 금년에도 오는10월 중순 여성대표들의 탄광갱내 시찰을 안내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어냈다는 것이 정부관계자나 석탄협회의 설명이다. 즉 석탄·연탄가격인상에 대해 예전에 있었던 날카로운 비판이 상당히 무디어졌으며 이는 광부들의 갱내 어려운 사정을 몸소 체험한데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자가 갱내에 들어오면 반드시 불상사가 생긴다는 탄광지대의 징크스도 이제는 사라질 듯.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