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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사고 관리 허술 조작 미숙 때문|전압·전류 과다…쥐에 의한 사고도 가짜 데이터의 인력도 14·2%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처음으로 국내의 컴퓨터 사고를 분석한 조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고있다.
과학기술정보센터 전자계산부 연구팀 (이용태·임인선) 이 1백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사고 유형분석』에 따르면 전체의 32%에 해당하는 세 개 기관이 컴퓨터와 관련된 사고를 경험했으며, 이중 기계적 사고 (하드웨어사고) 가 53·2%를 차지해 컴퓨터조작기술이 아직 미숙함을 나타내고 있다.
전체사고는 1백7회로 되어 한 개 기관이 평균 3회 정도 사고를 일어졌으나 가입일자를 고려하면 실제의 사고기록은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컴퓨터사고를 형태 별로 보면 기계적 사고 53·2%,시실·건물에 의한 사고 30·6%,소프트웨어에 의한 사고 11·3%,온라인 사고 4·9%였다.
이중 기계적 사고를 자세히 구분하면 파전압·과전류로 인해 기계가 손상된 것이 43·7%,쥐등 동물에 의한 피해가 40%, 화재5· 7%, 누수나 물 흡수 5·7%였으나 사람에 의한 고의적인 파괴도 2· 9%에 달했다.
따라서 현재의 컴퓨터사고는 컴퓨터와 시설물을 잘 관리하면 대부분은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쥐에 의한 사고가 1백7회의 사고 중 14회나 돼 13%를 차지하고있어 비싼 컴퓨터의 관리가 상당히 미흡함을 보여준다.
소프트웨어에 의한 사고에는 패스워드(가입자암호) 도용 14· 2%, 프로그램불법변형 14· 2%, 직원에 의한 허위데이터 인력이 14·2%로 나타났다. 나머지 57·4%에 대한 구체적인 것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것은 해당 기관의 보안을 위해 대답을 회피하기 때문이다.
몇 개의 사고사례를 보면 어떻게 해서 컴퓨터사고가 일어나는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1=컴퓨터 조작 자는 터미널에 열쇠를 꽂은 채 자리를 비우면서 담당대리에게 보안을 부탁했으나 대리는 터미널을 직접 조각, 상당한 금액을 입력시킨 후 인출 사용했다.
예2=대리가 컴퓨터 조작 자에게 허위전표를 입력자료를 제공, 입력시킨 후 돈을 빼낸 다음 전표를 파기시켜 거래형식을 위장.
예3=조작자가 고객용으로 내놓은·커피를 터미널 위에 올려놓아 실수로 엎질러 터미널고장,5일간 수리.
아직 국내의 컴퓨터사고는 고도의 지능을 요구하며 적발도 어려운 프로그램조작사고 (소프트웨어사고)는 적으나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도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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