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업이 온천수 포장 판매를 추진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완주군 상관면 죽림온천은 거동이 힘든 장애인과 서울·부산 등에 거주하는 온천욕 애호가들을 위해 세안수(洗顔水) 용 온천수를 1∼10ℓ 단위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배달 판매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수도권·영남·중부 등 각 권역별로 지점 설치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알카리 성분으로 건성·아토피성 피부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죽림온천수는 방부효능이 뛰어난 소금성분인 중탄산나트륨이 포함돼 장기간 보관해도 변질되지 않기 때문에 포장 판매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현행 법상엔 온천수를 포장 판매할 수 있는 관련 규정이 없어 죽림온천 측은 최근 완주군에 온천수 판매 조례 제정을 건의하는 한편, 정부에 온천수를 온천지구 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온천법을 개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죽림온천 배호준 이사는 “외국에선 온천수 판매가 허용돼 프랑스의 ‘아벤느’나 일본의 ‘마츠시바 ’ 등의 온천수가 판매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국내에도 온천수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완주군은 온천법이 개정되면 관련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죽림온천 측에 약속했다.
죽림온천수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