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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차 국토 개발 계획 청사진을 보며…|대전권|대학 늘리고 공단 더 세워 |문화시설 서울 수준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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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2차 국토 종합 개발 계획은 인구의 지방 정착을 위해 서울·부산의 무질서한 팽창을 억제하는 대신 대전·대구. 광주 등 3개 대도시권을 중점 육성키로 돼있다.
그래서 전국을 5개 대도시생활권으로 분권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대전·광주·대구는 남한의 입지로 보아 솔밭(정족) 같은 위치에 있으며 각각 그 주변지역의 중심지로서 개발될 여건을 구비하고있다.
특히 대전은 국토 중심부의 중심도시로서 행정 수도론 까지 나온바 있다.
대도시 생활권으로서의 대전권은 대전을 중심으로 청주천안 충주를 광역 도시 생활권으로 연결하면서 충주는 다시 제천을, 천안은 홍성과 서산을 거느린다.
다시 말하면 1차 성장 거점도시인 대전은 2차 성장 거점 도시인 청주와 천안을 가슴에 품으면서 대전권은 전국 5개 생활권중 대도시 생활권인 대전 자신과 청주·충주·제천·천안 등 4개 지방도시 생활권 및 서산·홍성 등 두개의 농촌 도시생활권을 거느리게 된다.
대전은 특히 기능상 교육 도시로서의 면모를 크게 재우는 한편, 여기에서 배출되는 인력을 빨아들이기 위해 대대적인 공업단지도 개발하게 된다.
수도권의 인구증가를 억제하려면 수도권의 대학 정원을 될 수 있는 대로 억제하는 대신 대전의 대학을 중점 육성하는 것은 물론 이에 따른 배후 환경을 조성해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2차 국토 종합 개발계획은 91년까지 대전의 대학·의료·백화점·체육 시설 등 사회문화시절의 질과 양을 현재의 서울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대전은 여려 면에서 주목 할만한 발전을 하게된다.
91년 대전의 모습을 80년과 비교해 보자.
인구는 66만 3천명에서 1백 24만 명으로 87%, 공업용지는 2·76평방㎞에서 13·68평방㎞로 4백96%, 자지는 17·64평방㎞에서 37·58평방㎞로 2백13%가 늘어난다.
상수도 보급률도 80년 현재 83%에서 11년 후에는 96%로 올라간다.
대전∼청주지구는 기계·섬유·식품공업단지로 육성하게된다. 충주지구도 기계·섬유단지로 개발한다.
서울과 대전은 1시간이내에 달릴 수 있는 초고속 전철이, 인천∼온양간 75㎞에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신설된다(서해안고속도로는 장차 군산까지 연장된다) .
서울과 대전사이에는 대전에서 한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거리에 신국제공항도 건설된다. 대전∼광주간의 호남고속도로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경부고속도로 중 서울∼천안간이 4차선에서 6차선으로 각각 확장된다.
대전은 바야흐로 남한의 중심부로서 사통팔달의 요충이 되는 것이다.
수자원 면에서는 대청댐과 새로 건설될 금강의 영천댐이 광역상수도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며, 연 34억t의 용수를 공급하게 될 충주 다목적 댐과 연 3억5천만t의 물을 공급하게될 금강하구언도 건설된다.
충남서해안지역인 가노림만에는 40만㎾의 용량을 가진 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며 ???에는 제 2 제철 단지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공업단지가 건설될 가능성도 있다(제 2 제철 단지 임지선정은 현재 아산과 광양만 두 곳을 비교 검토 중에 있으나, 경제적으로는 아산만이 유망하다) .
농업과 관련해 4백 44평방㎞(하구언 1·2㎞)에 달하는 옥서 (옥청∼서천) 대단위 농업 종합개발과 77평방㎞(방조제 7·8㎞)에 이르는 대호 대단위 (서산∼가노림부) 농업 종합 개발 계획도 빛을 보게된다.
그러나 대전과 대전권이 얼마나 성장하느냐 하는 것은 새로 제정될 성장 거점 도시 개발촉진법이 어떤 내용을 담고 대전에 중앙정부의 기능을 얼마나 넘겨주느냐에 달려있다.

<박병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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