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판 일본경제백서는 일본경제가 제2차 석유파동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고 평가한바 있다. 경제우등생을 자처하는 일본사람들은 흔히 미국경제의 실적과 즐겨 비교하는데 최근 삼능은행이 조사한 바로는 일본의 올해 경제 「성적」이 소문난 만큼 우등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려 주목을 끌고 있다. 공식통계로는 지난1·4분기중 일본의 도매물가는 연율로 4·1%, 소비자물가는 6·6% 오른데 비해 미국은 10·7%, 11·2%를 기록, 일본이 월등 안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업율도 2·3%로 미국의7·3%보다 훨씬 낮고 노동생산성은 미국이 0·5% 떨어진데 비해 일본은9·2%나 상승했다는 것. 삼능은행은 이런 차이가 순수한 성적차 때문이 아니라 양국의 통계기준이 다른 때문이라는 것. 즉 물가를 미국식으로 주택·토지구입비와 주택금융금리까지 포함시키면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9·1%, 도매물가는 9·4%에 달해 양국물가는 대차 없다는 것. 실업율도 미국처럼 일시 귀휴까지 실업에 포함하면 일본은 공식통계의 2배에 가까운 4%가 되며, 노동생산성도 생산량베이스가 아닌 부가가치 기준으로 볼 때 일본은 5%밖에 늘지 않았다는 것이 이 은행의 추산이다. 이처럼 미일경제실적을 같은 척도로 비교할 때 소문난 것처럼 큰 차이는 없다는 것이 이조사의 결론이다. 이 은행은 나아가 일본경제의 힘을 과신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조사는 특히 작년 말 외환보유고가 2백52억달러로 미국의 2백68억달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나 내용으로 보면 미국은 전 보유비율이 44%에 달해 싯가로치면 무려1천7백45억달러에 이르러 일본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동경=신성순특파원>동경=신성순특파원>
″일본경제, 우등은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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