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 힘겹게 8강 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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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광주상과 부산 상이 제11회 봉황 기 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나란히 8강 대열에 도약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17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3회전 첫날경기에서 광주 상은 지난 3월4일 부활된 대구 성광고에 의외로 고전 끝에 2-1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또 부산 상은 배명고를 5-3으로 제치고 올 들어 처음으로 8강 대열에 올랐다.
이날 광주상은 2회 말 1사 후 5번 박성현이 좌전 안타로 나가자 6번 손문곤이 통렬한 우중간을 뚫는 3루 타를 뿜어내 선취점을 올림으로써 순탄한 스타트를 끊었다.
5회 1사1, 2루의 추가득점찬스를 놓친 광주 상은 터질 듯 하던 타 봉이 끝내 터지지 않아 불안한 리드를 지켜 나가다 7회 말 선두 7번 정영민이 중전안타로 실마리를 풀었다.
8번 박경주는 보내기번트로 주자를 2루로 보내고 9번 서인수가 야수선택으로 살아난 1사1, 3루에서 1번 이재혁이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추가했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구 성광고는 광주상 선발 마승룡·박경주(4회)의 변화구를 공략치 못해 7회까지 산발4안타로 고전했다.
그러나 8회 초 선두 1번 조상환이 좌중간을 뚫는 2루 타로 돌파구를 연후 2번 이석수의 보내기번트와 3번 정병탁의 2루 땅볼로 홈인, 바짝 추격했다.
성광고는 9회 초 1사후 6번 이율낙과 7번 최재섭이 연속사구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후속타자가 3진과 땅볼로 물러나 분 루를 삼켰다.
한편 부산 상은 7회 초까지 배명고와 3-3으로 팽팽히 맞섰으나 7회 말 1번 강수경이 사구와 스틸로 나가자 2번 송원오의 내야안타 때 실책까지 겹쳐 결승점을 뽑았다.
부산 상은 계속된 무사 1루에서 3번 정해덕이 좌전안타로 후속하자 4번 이현택은 보내기번트로 주자를 2, 3루로 보냈다.
부산상은 이 호기에서 5번 임상근이 2루 땅볼로 3루의 송원오를 불러들여 승부를 결정지었다.
배명고는 5회 초 2루타 2개 등 연속3안타로 3점을 올린 후 6회 2사 1, 2루에서 1번 최종호의 좌전안타 때 주자가 흠에서 분사했으며 7회 이후 무안타로 허덕여 추격을 펴지 못하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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