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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남매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치안본부는 13일 서울·목포 등을 거점으로 20년 동안 주요군사시설과 국가기밀을 탐지하고 사회혼란을 틈탄 결정적 시기조성을 위해 암약해 온 고정간첩 나진(48·서울 대치동 청실아파트7동907호)나의 누이 나수연(53·서울 홍은동8의532)등 2명을 검거,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간첩 나는 62년 6월 통혁당 사건배후 인물 남파간첩 김수상에게 포섭돼 공작금 27만5천 원을 받아 서울 태평로 삼익빌딩 근처 길가에 일본서적 노점상을 차려 연락지점을 만들고 67년까지 공작금을 보관 전달했으며 63년 간첩 금을 따라 월북, 밀봉교육을 받고 목포해군기지사령부 경비상황 등을 제보했다.
또 72년부터 77년까지 5년 동안 김포·제주공항 경비·검문상황, 목포항 부두시설 등을 탐지해 북괴에 보고했으며 지난해에는 5·15 서울 역전 학생데모진압 상황, 중앙청·종합청사·시청 앞 데모진압군인 배치상황. 5·17계엄확대에 따른 중요시설, 계엄군배치상황 등을 탐지하는 한편 서울 을지로2가195에 위장업체 한양상사를 차려 대기업 거래업자명단 등 경제정보를 수집하고 동조자를 물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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