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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의 대미 정책-박재규 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북괴의 대미 접근은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가.
최근에는 미국의 유력 인사, 최덕신 등 반국가 인사, 재미 동포의 평양 방문 초청이라는 방법으로 미국내 여론을 환기시켜 그들이 주장하는 고려 연방제 통일 및 주한 미군 철수라는 목적을 달성하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다음은 5일부터 7일까지 자유중국 대북에서 열린 자유기금회 주최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의 서태평양의 안보-그 문제점과 전망』이란 주제의 국제회의에서 한국의 박재규 교수 (경남대)가 발표한 논문 『북한의 대미 정책』을 요약한 것이다.

<조직>
북괴는 미국 안에서 여론 조성을 위해 세 갈래의 조직을 활용하고 있다. 첫번째가 유엔에 설치되어 있는 대표부이고 두번째가 각종 친북괴 우호 협회와 김일성 사상 연구회, 세번째가 미국 공산당과 급진적인 지하 조직들이다.
친북괴 우호 협회에는 70년 뉴욕에서 급진 미국인들에 의해 설립된 「미·조선 우호 정보 센터」, 71년에 구성된 「조선 인민 연대 위원회」 등이 있고 75년 전후해서 미국 각 대학에 김일성 사상 연구회가 친북 미국인들로 구성되었다.
북괴는 또 미국 공산당과 60년대 말부터 공식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세력은 미미하지만 대 민간 선전의 주요 창구다. 이밖에 지하 조직들과도 손을 잡고 있는데 블랙팬더 (흑표범)라는 조직은 널리 알려져 있다.

<활동 방법>
주로 우편을 이용하는데 미 유력 인사·재미동포·각종 연구소·도서관·제3세계 국가 대사관에 엄청난 양의 선전물을 보내고 있다. 이들이 보내는 선전물은 신문 잡지 서적 팸플리트 등인데 영문만으로 「평양 타임스」 「이스턴호라이즌」「커런트 신」「코리아」가 있고 한글만으로는 「노동 신문」 「근로자」 「등대」 「김일성 선집」 등이 있다.
이밖에 북괴는 선전 활동으로 미국의 신문 방송 등 언론 매체를 이용하는데 엄청난 돈을 들여 광고를 통해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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