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가 삼킨 목걸이 나흘째 배설 안돼 애먹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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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노량진·경찰서는 1일 날치기한 금목걸이를 붙잡히는 순간 입안에 넣고 삼켜버린 백충기씨(29)를 절도혐의로 구속했으나 5돈쭝 금목걸이가 나흘이 지나도록 백씨의 몸밖으로 나오지 않아 크게 애를 태우고 있다.
경찰은 백씨가 붙잡힌 직후인 지난달 31일 하오 백씨를 병원에 데리고가 X레이 촬영을 해본 결과 금목걸이가 백씨의 뱃속에 들어있는 사실을 확인(사진 점선 안)하고 『24시간이 지나면 대변을 통해 나올 수 있다』는 담당의사의 말에 따라 매 식때 마다 밥을 많이 먹이는 등 갖은 정성을 다하며 기다렸으나 허사.
더구나 구속이 돼 유치장안에 들어간 백씨 자신도 뱃속에든 목걸이가 나오지 않자 몸에 이상이 생기지나 않나 상심해서인지 2일 하오부터는 경찰이 넣어주는「진수성찬」도 잘먹지 않고 있는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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