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저격범 20일 첫재판|방탄유리로 특수피고석 마련|국영TV선 녹화방영 하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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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교황「요한·바오로」 2세암살미수범인 터키의 테러분자 「아흐자」(23)가 20일 교황 및 다른 미국인여성 2명의 살해미수혐의로 로마의 재판정에서게 된다.
지난 5윌13일 이래 이탈리아 검찰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던「아흐자」는 약 1주일동안 방탄유리로 둘러싸인 특수피고석에 앉아 범행동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신문을 받으며 검사복 경찰관이 법정 안팎을 삼엄하게 경비하게 된다.
법정에 들어가는 모든 사람들은 금속탐지기를 거치게 되고 무기소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몸수색을 받게된다.
이탈리아법정에서는 카메라 휴대가 허용되어 있으며 이탈리아의 국영RAI-TV는 재판광경을 녹화, 방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극비의 장소에 감금되어 신문을 받아온 「아흐자」는 제국주의에 대한 항의표시로 단독으로 교황을 저격했다고 주장하면서 그가 79년11월 터키교도소를 탈옥한뒤 16개월간 각처를 전전할때 쓴 자금의 출처를 밝히기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
「아흐자」를 살인미수혐의로 기소한「니콜로·아마토」검사는『재판중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질는지 모르며「아흐자」는 공판점에서 모든 것을 털어놓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바 있다』고 말했다.
「아흐자」는 종신형이 될것으로 보이며 이탈리아에는 가석방제가 없기 때문에 대통령특사로만 자유의 몸이 될수있다.
아시제법원은 「아흐자」재판을 위해 6인 배심원단을 구성했고 「피에트로·도비디오」변호사를 「아흐자」의 변호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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