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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핵공격에 대비하라"…미서 비밀작전마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대통령지령 58」-. 마치 암호문같은 이말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이 소련의 핵공격을 받았을 때, 대통령등 미정부의 주요인물을 안전하게 대피시켜 대소전의 지휘를 할수있게 하는 비밀작전을 가리키는 말이다.
작년7월 『특별방위조치를 강구하라』는 「카터」전미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그동안 펜터건 (미국방성) 이 연구해온 이「워싱턴 탈출작전」 이 이제 거의 마무리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다음은 그 주요내용-.
대통령과 보좌관들은 유사시 핼리콥터로 10분안에 워싱턴 남동쪽 15km지점에있는 앤들루즈 공군기지로 대피한다. 이기지에는 정보기를 개량한4대의 「공중지휘기」가 대기하고 있는데 이 특별기는 대통령일행을 태우면 곧장 비행할 수있도록 언제나 긴급발진 태새를 갖춘다.
이들 특별기는 「국가긴급사령부대」에 소속하는것으로 대통령은 이비행기속에서 각종 작전을 지휘한다. 이 특별기는 급유없이도 16시간 비행할수있다.
이 특별기에 탈수있는사람은 모두 5백여명. 대통령측근과 군지휘관 일부로 그 리스트는 극비에 붙인다.
핵전쟁이 3일이상 끌게되면 이 특별기도 제트엔진 보수를 위해 일단 지상에 내려와야 한다. 이에대비, 워싱턴에는 2개의 비밀지하사령를 설치한다. 이 사령부는 화이트하우스에서 핼리콥터로 30분이면 갈수있는 산속에 설치한다.
워싱턴 서북쪽 약90km떨어져있는 벨리빌이라는 작은 마을의 뒷산, 웨더산속의 시설이 바로이 비밀지하사령부의 하나다.
그야말로 지하도시를 방불케한다.
전기·상수도는 완전히 자급할 수있고 수용인원도 2천명이 넘는다. 물론방사능 제거장치도 완벽하게 갖추어wu 있다.
펜터건의 직원들은 그러나 이같은 완벽한 작전에도 불구하고 핵전쟁이 터지면 살아남을 사람은 끝내 한사람도 없을 것으로 믿고있다.【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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