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크리트 침목으로|열차 전복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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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김천】김천 경찰서는 13일 경부선 철길 위에 콘크리트로 만든 침목을 걸쳐놓고 열차를 전복시키려던 권순찬씨(22·경북 금릉군 아포면 국토리)를 열차교통 방해혐의(법정형량 1년 이상의 유기징역)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1O일 밤 11시 40분쯤 금릉군 아포면 송천리 경부선 하행선 서울기점 272·9km지점 철길 위에 길이 90㎝, 가로 30㎝, 세로 20㎝, 무게 70㎏의 큰크리트 침목을 가로놓아 열차 전복을 기도했으나 부산발 용산행 제1004호 화물열차가 발견, 침목을 제거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친 혐의다.
경찰은 현장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옆 산에서 변을 보고 버린 휴지를 발견, 휴지의 글씨와 권씨 잡기장의 글씨가 같은 필체임을 밝혀내고 사건 다음날 경북 칠곡군 왜관읍으로 도주했다가 12일 새벽에 옷가지를 가지러 돌아온 권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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