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권, 9회 말 굿바이 히트 대학선발, 고별전서 미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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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 대학야구 선발 팀이 9회 말 무사만루에서 1번 김일권의 2타점 굿바이 히트로 미국 대학생 선교야구단(AIA)에 4-3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6일 서울운동장에서 야간 경기로 벌어진 한미 친선 대학야구대회 고별 6차 전에서 대학 선발은 윤학길 조도연(3회)에 이어 등판한 오영일(3회)이 3안타만을 허용하는 호투에다 장단11안타를 날려 4-3 1점 차의 승리를 거두고 대 AIA전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지켰으며 AIA는 내한 전적 3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대학 선발은 이날 9회 초까지 AIA에 3-2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회 말 선두 7번 오대석이 중전 안타로 돌파구를 열자 8번 이선웅과 9번 박영태가 중전 안타와 사구로 만든 무사만루의 찬스에서 1번 김일권이 볼카운트 1-1에서 좌측선상으로 흐르는 황금 같은 굿바이 히트를 뿜어내 힘겨운 역전승리를 거두었다.
김일권은 8회까지 네 번 타석에 들어서 안타 없이 부진했으나 5번째 타석에서 천금의 결승타를 날렸다.
AIA는 3회 초 대학선발의 투수난조를 틈타 연속 3안타와 사구 2, 사구 1개를 묶어 선제 3점을 올렸다.
그러나 대학선발은 3회 말 1사 후 8번 이선웅이 우월 2루 타에 이어 AIA 「포터」 포수의 패스트 볼로 홈인, 1점을 만회하고 4회 말에도 1사후 사구로 나간 4번 이만수가 AIA 「포터」포수의 견제악송구로 3루까지 살아난 후 5번 김정수 마저 사구를 고른 1사1, 3루에서 6번 김성한의 좌중간 텍사스안타로 1점차로 따라붙었다. 안타 수에서도 대학선발이 11-6으로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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