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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금융인 대거참석 「대한교역」대화 30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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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사주최리셉션>전두환대통령은 2일 하오6시30분 (한국시간하오8시) 이상옥주싱가포르대사가 맨덜린호텔에서 싱가포르 각계인사와 싱가포르주재 외교사절들을 위해 베푼 리셉션에서 영부인 이순자여사와 함께 참석, 4백여명의 참석자들과 약30분 동안 환담을 나누었다.
전대통령내외가 리셉션장에 입장하자 싱가포르 국립교향악단에 취업하고 있는 5명의 한국인 연주자와 교포로 구성된 6인조 실내악단은 대통령찬가를 연주.
전대통령내외는 이대사의 소개로 싱가포르주재 각국대사및 금융인, 싱가포르상공회의소 임원, 언론계인사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자리에서 「나까지마」일본대사는 전대통령에게 『동남아순방의 성과가 큰 것을 축하합니다. 일본측과의 회담도 성공하시길 바랍니다』고 인사. 이날 리셉션에는 싱가포르가 동남아의 금융센터여서인지 각국 은행의 지점장등 금융인들이 많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앞으로 한국과의 교역에 관해 주로 대화.
6인조 실내악단은 봄처녀·보리밭·제비등 우리나라 가곡을 연주.

<예정 1시간 넘겨><이광요수상 만찬>
이광요 싱가포르수상이 2일 밤8시(한국시간 밤9시30분) 전두환대통령 내외를 위해 센추리 파크셰라턴호텔에서 주최한 비공식 만찬은 예정시간을 1시간이나 넘겨 2시간30분 동안 진행.
만찬이 끝나 코피가 나올 무렵 전대통령과 이수상은 즉석연설을 했는데 전대통령은 『싱가포르정부와 국민이 짧은 기간에 성취한 경이로운 국가발전의 실상을 보았는데 이 모두 이수상의 높은 경륜과 탁월한 영도력, 그리고 국민의 슬기와 문화적 저력의 소산』이라고 찬양했다.

<북괴 공연단 돌아가><두차례 만찬>
한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인 전두환대통령 내외의 방문을 맞아 싱가포르 정부측은 각별한 신경을 쓰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 동시 수교국인 싱가포르는 6월26일부더 7월2일까지 공연토록 돼있는 북괴의 평양소년가무단의 공연을 전대통령이 방문하기전인 30일까지 공연토록 종용, 평양소년가무단이 30일로 공연을 단축하고 떠났다는 것.
싱가포르대통령이 만찬을 주최할 경우 수상만찬은 생략하는 것이 관례이나 전대통령 내외에게는 1일의 「요·김·솅」대통령권한 대행에 이어 2일 저녁에는 이광요수상이 다시 만찬을 주최하는 이례적인 환대를 했다.

<브루네이 교포 참석><교민 위한 리셉션>
전두환대통령 내외는 2일 낮12시40분(한국시간하오2시10분) 샹그릴라호텔 1층 탐링주롱룸에서 있은 교민을 위한 리셉션에 참석하여 3백여명의 교포들과 약40분간 환담.
전대통령은 『전에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에 갔다오면 뽐내고 외국에 관해 거짓말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여러분들은 외국을 확실히 보고 좋은 것을 한국에 전해 영광스러운 조국으로 발전할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말하고 『단결하면 몇배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교포들의 단합을 당부. 리셉션에는 보르네오섬 북단의 영국자치령인 브루네이 거주교포 25명도 참석했다.

<정원에 기념식수도><주릉공단 시찰>
전두환대통령은 2일 상오공식 수행원들과 함께 싱가포르교외의 주릉공업단지 관리청을 방문, 공단현황브리핑을 받은 뒤 청사 정원에 기념식수하고 가심이란 민속팽이 놀이를 관람했다.
「탕」공단관리청 회장은 현재 주릉공단에 쌍용·내쇼날푸라스틱등 한국업체가 4개나 진출, 한국에서 중간 원재료를 가져와 가공한 뒤 제3국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
전대통령은 「탕」회장에게 한국진출기업들의 기업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해 줄 것을 당부하고 합작등 참여기회가 한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에 공평히 주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탕」회장은 이에 대해 『한국 기업들은 우리경제에 매우 귀중하고 경제성장에 기여가 크므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있다』고 말하고 『각하께서 다녀갔으므로 마음속으로는 특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대답해 좌중에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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