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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뇌염주의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보사부는 26일 전국에 뇌염주의보를 내렸다.
보사부는 뇌염유행 예측조사를 위해 지난 1일부터 부산 사상, 전남 광주·영광, 전북 완주, 충남 유성 등 6개 지역에서 모기 출현과 발생밀도 증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2일 전북 원주와 전남 영광에서 각각 5마리의 일본뇌염 모기가 채집됐다고 밝혔다.
보사부는 뇌염모기가 서울 등 중부지역까지 곧 나타날 것으로 보고 뇌염발생에 대비, 예방접종 등 방역활동을 강화토록 각시·동에 지시했다.
방역사업은 특히 도시 신흥주택가와 농촌·해수욕장 주변 등 취약지역에 중점을 두도록 했다.
올해 뇌염주의보는 예년의 6월20일보다 1주일 가량 늦은 것으로 이는 지난봄 가뭄으로 모기가 예년의 3분의1정도로 적게 발생한데다 뇌염모기 출현도 늦어진 것이라고 보사부는 밝히고 장마로 가습지가 많이 생기고 날씨가 더워지면 급속히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뇌염은 통상 주의보발표이후 40∼60일 후인 8월 초순 이후에 첫 환자가 발생, 10월 하순까지 계속된다.

<발생현황>
일본뇌염은 60년대 3∼4년을 주기로 연간 1천명이상·환자가 발생하는 등 크게 유행했다. 그러나 70년대 이후 줄어들어 지난해엔 1백7명의 환자가 발생, 4명이 숨졌다.

<증상>
뇌염에 걸리면 몸이 노곤하고 골치가 아프며 잠이 오지 않고 30∼40도의 고열이 난다.
헛소리를 하게되고 입·턱·목이 굳어지며 눈동자가 이상하게 움직이고 심할 경우 팔·다리가 마비돼 의식을 잃게된다.
치사율은 과거엔 30%이상이었으나 최근엔 12%내의로 낮아졌다. 그러나 후유증이 심하다.

<주의사항>
일본뇌염은3∼14살까지의 어린이들이 잘 걸린다. 따라서 어린이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집 근처 웅덩이에 괸 물이나 잡초를 없앤다. 또 과로를 피하고 햇볕을 오래 쬐지 말아야한다. 또 환자가 발생하면 곧 가까운 보건관서에 신고하고 즉시 의사의 치료를 받도록 해야한다.
이와 함께 발생지 부근엔 소독을 철저히 해야한다.

<식별법>
뇌염모기로 불리는 큘렉스 모기는 보통모기보다 약간 작고 날개에 흑색반점이 있으며 입 부리에 1개의 황색 띠를 갖고 있다. 않는 모양이 보통모기는 꼬리를 드는데 비해 수평으로 앉는 것이 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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