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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공 울린 가짜 대학생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서울 마포 경찰서는 23일 대학생이라고 속여 여자들로부터 금품을 뜯어온 이용운씨 (26·주거 부정)를 사기 혐의로 구속
이씨는 75년12월부터 K대 법대생을 사칭, 이모양 (25·간호원)에게 『결혼하자』고 속여 동거하면서 책값·잡비 등 지금까지 2백여만원을 받아썼다는 것이다.
이씨는 또 지난해 5월 박모양 (21·공원·울산시)에게 『데모를 하다 포고령 위배로 수배중인 대학생』이라고 속여 『갈곳이 없으니 여관비를 보태 달라』며 2개월 동안 40여 차례에 걸쳐 4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것.
이씨는 이양이 결혼할 것을 독촉하자 지난 2월 고대 졸업식장에가 학교 앞 사진관에서 졸업 가운을 빌어 졸업 기념 사진을 찍은 뒤 이 사진을 이양에게 내보이며 『대학을 졸업하고 모 기관에 취직됐으니 수습 훈련을 마치면 결혼하자』고 미루어오다 이양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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