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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썰전] (45) 헤어 마스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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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면

뜨거운 태양은 피부만 지치게 하는 게 아닙니다. 모발도 상하게 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머리카락에 영양을 공급하는 헤어 마스크입니다.

매일 사용하는 컨디셔너나 트리트먼트보다 더 강하고 빠른 효과를 원할 때 주로 사용하죠. 롯데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3개 브랜드 제품을 품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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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다
영주 “상한 모발도 윤기”
경희 “오후 되니 건조해져”

민희=향이 좋다. 사실 처음엔 너무 진해 오히려 싫었다. 하지만 써보니 잔향이 하루 종일 남아 좋더라. 영양 공급도 뛰어나다. 오랫동안 촉촉하게 윤기가 흘렀다. 지금까지 썼던 컨디셔너나 헤어 팩과는 차원이 다르다. 여름에는 머릿결이 푸석해져 부스스해 보이는데 이걸 쓰니 미용실에서 드라이한 것처럼 차분해졌다. 습한 날도 확실히 덜 부스스해 보인다. 용기도 사용하기 편하다.

영주=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고 상한 상태다. 이걸 사용했더니 머리카락 말릴 때부터 차이가 느껴지더라. 부드럽고 윤기가 났다. 저녁에 머리 감은 후 아침까지 머리카락이 부들부들했다. 고데기로 머리카락 끝을 정리할 때 착 밀착되면서 부드럽게 잘됐다. 시원한 아로마향이 계속 나는 것도 기분이 좋다.

혜영=얇고 건조한 모발이 건강해 보였으면 했는데 거기에 딱 맞는 제품이었다. 용기가 튜브형이라 깔끔하고 편했다. 전체적인 헤어 스타일이 차분해지기보다 한올 한올 영양을 주는 느낌이다. 한올씩 날리던 머리카락이 탱글탱글해졌다.

형수=평소 펌이나 염색 등 자극될 만한 걸 안 하다보니 모발 관련 문제가 없다. 그래서 사용 전후 차이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확실히 다르더라. 아베다는 적은 양으로 제대로 팩을 한 느낌을 준다. 사용 후 머리카락이 약간 도톰해졌다고 느낄만큼 영양감이 있었다. 부드러워졌다기보다 머리카락이 뭔가 더 힘세진 느낌이다. 고데기나 드라이기 쓸 때 전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아베다 향을 원래 좋아하는데 이건 굉장히 진했다.

소엽=무난하다. 모발에 윤기가 없어 리치한 제품을 선호하는데 그런 기대에는 좀 부족했다. 빨리 촉촉하게 스며드는 건 마음에 든다. 머릿결이 부드럽게 정돈된 느낌이다.

정=향이 가장 마음에 든다. 감은 후에도 은은하게 퍼진다. 튜브 형태라 사용하기에도 편했다. 머리카락에 영양이 들어가 촉촉하다. 그런데 오후가 되니 머리 끝이 거칠거칠하더라.

경희=아베다 헤어제품 특유의 향이 좋다. 하루 종일 지속돼 저녁까지 기분이 좋더라. 모발에 수분을 공급한 느낌이다. 지푸라기처럼 푸석거리는 게 사라졌다. 향은 오래 유지되는데 수분감은 지속이 안 되더라. 저녁엔 건조해진다. 가벼운 만큼 효과가 빨리 사라지는 것 같다.

아베다 드라이 레미디
모이스처라이징 마스크

브라질에서 서식하는 부리치나무에서 채취한 오일과 석류, 올리브오일의 보습 성분만 추출해 만든 ‘딥 모이스처 콤플렉스’ 함유. 150mL 4만2000원.

사용법: 머리 감고 타월로 물기 제거 후 두피 5cm 아래부터 모발 끝까지 바른 후 2~5분 뒤 물로 헹군다.

# 키엘
소엽 “영양 듬뿍, 볼륨 살아”
혜영 “되레 펌이 풀리는 듯”

소엽=영양분이 듬뿍 담긴 것 같다. 향도 하루종일 은은하게 지속돼 맘에 든다. 용기가 튜브형이 아니라 불편한 것만 빼면 만점 주고 싶다. 드라이할 때 볼륨감이 살아나며 탱글탱글해졌다. 윤기도 적당히 돌아 건조한 모발에 적합한 것 같다. 머리카락이 가늘어 얼굴에 달라붙는 걸 싫어하는데 이걸 쓰니 스타일을 풍성하게 유지시켜줘 만족스러웠다.

경희=계란 흰자를 치댄 것 같은 제형이다. 제형이 가벼워서 가볍게 빌린다. 긴 머리라 팩을 많이 발라야 하는데 미끌거리면서 잘 발리니 편했다. 또 마치 샴푸만 한 것처럼 모발이 가벼웠다. 그런데도 머리결은 좋아진다. 엉킴이 전혀 없었다. 모발이 가벼워져서 그런지 뿌리쪽 볼륨도 잘 살아났다. 향은 은은하다.

형수=영양감이 정말 좋았다. 묵직한 아베다와 가벼운 무코타의 딱 중간이다. 헹굴 때 손에 닿는 느낌이 가장 부드러웠다. 드라이할 때 보니 머리카락이 결대로 잘 나눠져 스타일을 연출하기 쉬웠다. 향도 은은하다. 그런데 용기가 불편해 안 골랐다. 사용 후 뚜껑이 꽉 닫히지 않을 것 같아 신경 쓰였다. 헤어 제품은 튜브가 진리다.

영주=머리카락에 수분감이 돌며 찰랑거려 좋았다. 머리카락이 길어서 아침에 자고 일어나거나 바람이 심하게 불면 머리카락이 자주 엉키는데, 키엘 사용 후 잘 엉키지 않아 신기했다. 하지만 튜브형이 아니라서 불편했다.

정=부드럽게 잘 발라져서 컨디셔너 바르는 느낌이었다. 머리카락에 영양을 채운다기보다 머리카락을 한겹 코팅하는 것 같다. 사용 후 가장 부드러웠다. 하지만 머리가 마를수록 날리고 거칠거칠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민희=영양을 공급하는 효과는 탁월하다. 또 손으로 만졌을 때 실크처럼 보드라운 느낌에 기분이 좋았다. 평소 드라이할 때 1분만 지나도 머리카락이 손상되는 느낌이 드는데 드라이를 다 마치는 5분 내내 찰랑거렸다. 아쉬운 점은 용기다. 양 조절이 어렵다. 또 뚜껑 닫으려면 손이 미끄러워서 힘들더라.

혜영=빗질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부드러워졌다. 펌 한 지가 좀 지나 원래 구불구불 힘이 없었는데 더 풀리는 느낌이었다. 윤기가 돌면서 웨이브는 없어지니 모발이 얼굴에 딱 붙어 보여 마음에 들지 않았다.

키엘 올리브 프루츠 오일 너리싱 헤어 트리트먼츠

올리브·아보카도·레몬 성분 함유. 올리브·아보카도 속 불포화 지방산과 비타민은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레몬 성분은 모발을 탄력있고 윤기나게 만든다. 250mL 3만7000원.

사용법: 머리 감고 타월로 물기 제거 후 모발 전체, 특히 끝부분에 바른 후 5분 뒤 물로 헹군다.

 

#무코타
형수 “잘 헹궈져 아침에 딱”
정 “향 없어 아쉬워”

형수=사용감은 가장 가벼운데 사용 후엔 윤기가 가장 많이 돌았다. 답답한 느낌이 싫어서 평소 컨디셔너도 안 쓴다. 무코타는 그냥 샴푸로만 개운하게 씻은 기분이었다. 헹구는 시간도 가장 짧아 바쁜 아침에 컨디셔너 대용으로 좋을 것 같다. 사용 후 머리카락이 아주 반짝반짝했다. 주변에서도 뭘 발랐느냐고 굉장히 촉촉하다고 하더라. 튜브형의 깔끔한 패키지, 가벼운 사용감, 사용 후 모발 상태, 두피 느낌 등 두루 만족스럽다.

정=머리카락이 상하면 미용실 가서 무코타 제품으로 관리받는다. 집에서는 처음 써봤다. 바를 때는 다른 두 제품에 비해 덜 부드러웠다. 부드럽게 쭉쭉 발리는 게 아니라 여러번 짜서 덧발라야 했다. 하지만 사용 후 머리카락 속에 영양이 꽉 찬 느낌이었다. 또 촉촉함이 하루종일 유지됐다. 튜브형이라 사용도 편했다. 아쉬운 건 향이다. 거의 무향인데 헤어제품인 만큼 향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영주=일단 미끌거리지 않아 좋았다. 미끄덩거리지 않으니 오래 헹굴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도 머리카락 끝에 상하고 갈라진 부분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소엽=영양분이 덜 느껴져 많이 쓰게 된다. 부스스한 건 확실히 잡아주더라. 또 드라이를 했더니 원하는 형태의 웨이브가 하루 종일 유지됐다.

민희=키엘이나 아베다가 머리카락에 영양을 공급한다면 무코타는 머릿결을 코팅하는 느낌이다. 드라이 후에 보니 머리카락이 좀 더 반짝이더라. 세 제품 중 청량감은 가장 뛰어나지만 리치한 걸 선호하는 내겐 별로였다.

혜영=집에서 혼자 찰랑거리는 머리 결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모발이 차분해지기 때문에 머리숱 적은 나와는 잘 안 맞지만 숱이 풍성하면 좋을 것 같다.

경희=영양 공급은 최고다. 삶은 달걀 흰자처럼 모발이 탄탄하고 찰져진다. 영양감 때문인지 무게감이 있다. 머리숱이 많은데 이걸 쓰니 더 묵직해진 느낌이다. 무게감이 있으니 머리가 자꾸 쳐진다.

무코타 아이엠(IM) 트리트먼트

올리브·아보카도·호호바씨 오일이 수분을 공급하고 윤기나게 만든다. 모발 주요 성분인 케라틴 단백질 성분을 넣어 모발 재생을 돕는다. 캐모마일과 세이지잎 추출물이 두피 진정 효과. 150mL 4만원.

사용법: 머리 감고 타월로 물기 제거 후 손상부위 중심으로 바른 후 5~10분 뒤 물로 헹군다.

정리=안혜리 기자 hyeree@joongang.co.kr
섭외 및 진행=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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