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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프란시스코 대회 첫 해트트릭|몰타, 리히덴 슈타인과 비기자 시무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화랑은 프랑스와의 대전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심각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화랑은 최정호의 이탈에다 전원이 모여 훈련을 제대로 한 것이 불과 5일뿐. 김정남 코치는『프랑스와의 경기 후반 선수들이 극심한 피로감을 느껴 졸전을 벌였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조금씩 플레이가 나아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준결승 진출을 크게 비관하지는 않았다.
9회 대회 때 우승을 차지했던 브라질의 비토리아 팀은 2년 전보다 한결 견실해진 인상.
「카를로스」「루데비쿠」「프란시스코」의 공격트리오가 위력적.
우루과이와도 좋은 한판 승부를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브라질의「프란시스코」는 탄력 있는 돌파력과 과감한 슈팅으로 첫 경기에서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 히어로가 되었다.
지중해 첨단에 있는 몰타의 대표팀은 리히텐슈타인과 1-1로 비겨 어처구니없다는 표정.
몰타는 일방적인 우세를 보였으나 리히텐슈타인의 GK「학세르」의 선방에 걸려 첫 경기를 그르쳤다.
몰타는 최근 월드컵 예선에서 동독·폴란드 등 강호에 한골 차로 패하는 만만찮은 전력을 보였으나 이번에 4명의 주전 선수가 대학교 시험 관계로 빠져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프랭크·애타르드」단장의 해명.
CF인 거구의「조지」라이트윙인 단신「레오나르드」등이 뛰어난 공격수.
리히텐슈타인 팀은 스위스 2부 리그에서 3위를 마크하고 있는 바뷰드클럽 팀이다. 리히텐슈타인은 알프스 산록의 초미니 국가로 유일한 스포츠클럽인 바뷰드 팀은 스위스리그에 가맹되어 있다.
이 팀에는 실질적인 프로 선수는 3명뿐이다.
GK「학세르」는 군계일학 격으로 기량이 뛰어난 편이다.
9년만에 등장한 일본 대표팀은 지난달 저팬컵 대회를 앞두고 신진들로 대폭 개편된 팀이다.
84년 올림픽을 겨냥해 23세 이하의 유망 신인들로 짜여진 일본은 최근 중공과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화랑의 적수가 되기에는 크게 미흡하며. 주목할 만한 뛰어난 선수가 없다. 【대전=박군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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