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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업 2차오일쇼크 위기 감량경영으로 극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일본의 3월말 결산(80년10월∼81년3월)기업체들은 78년이래 6기에 걸친 이익증가 기조에 종지부를 찍고 경상이익의 감소를 기록했다.
동경증권거래소 제l부 상장회사(3백62개사)의 총보상고는 지난기에 비해 4·2%증가했으나 경상이익은 7·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력은 엔고에 따라 거액의 환차익을 보았다.
일본 업계에서는 선진국들의 산업계가 제2차 석유위기를 직격탄으로 맞은데 비해 일본은 감량경영으로 일단 위기를 넘긴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3백62개사 가운데 절반이 안되는 1백69개사가 경상이익이 증가했으며 l백93개사가 감소했다. 그러나 앞으로 경기가 다소 나아져 9월말 결산에선 석유화학·펄프등 일부 산재산업을 제의하고는 경상수지호전이 예상되고 있다.
산업별 경영수지를 보면 제조업의 수익이 24·0% 줄고 비제조업이 18·9% 늘었다. 제조업 가운데도 연료 다소비형의 소재산업이 55·2%의 감익을 본데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재품을 수출한 가공산업은 5·5%의 이익을 봐 대조를 이루었다.
소제산업중 석유각사는 에너지절약과 연이은 가격인상으로 지난기의 사상최고 증익에서 적자로 떨어졌고 종이·펄프도 76·5%로 감익.
가공산업중에는 수출과 국내소비에서 비약적인 신장을한 VTR를 중심으로 전기기기가 10·2% 늘어나고 로보트및 공작기계가 12·7%늘어났다. 또2년전부터 회복세에 있는 조선부문의 채산성이 높아져 1백27·7% 이익증가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이 민간기업의 설비투자증가와 해외진출의 덕을봐 이익이 60·l%늘었고 전력도 원자력발전소의 가동률이 향상되고 비가 많이내려 수력발전이 호조를 이룬대다 1천억원이상의 환차익을봐 경상이익이 28·8%나 증가했다. 9개 전력힉사의 경상이익합계는 l조8백10억엔에 달해 사상최초로 1조억엔을 넘어섰다.
한편 철강업계는 이익이 줄었으나 호경기를 누린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철강업계는 구미의경기침체와 국내판매부진으로 79년보다도 생산량이 줄었으나 가격인상으로 맞서 5대철강회사의 매상고가 8조1천8백억엔에 달해 전년대비8·4%늘어났다.
이에따라 철강회사들은 작년3월말의 이익과 비슷한 호황을 누렸는데 철강의 매상이 오른것은 강재의 단가가 오르고 파이프류의 판매가 순즈로왔기 때문이다.
13개 시중은행은 전체적으로 경상수익이 8·l% 증가했으나 경영이익은 16·9% 줄어든 「증수감익」 현상을 나타냈다.
경상이익에서 유가증권의 매각손익을 제의한 영업리익은 모든 은행이 전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밖에 대형해운희사들도 자동차·가전제품·기계류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호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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